사전 테스트 없는 후지 첫 도전…경쟁력 시험대
레이싱 경험 축적해 '마그마' 고성능 DNA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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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2026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6시간 후지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아시아에서 열리는 유일한 WEC 경기다.
제네시스는 상승세를 타고 일본으로 향한다. 지난 6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COTA)에서 열린 '론스타 르망'에서 17호차가 7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처음 뛰어든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시즌 최고 성적이다.
순위뿐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경쟁력 향상이 나타났다. 오스틴에서 GMR-001 두 대는 모두 상위 10대가 진출하는 하이퍼폴에 올랐다. 연습주행에서는 17호차가 두 번째 세션에서 전체 3위, 19호차는 세 번째 세션에서 2위에 해당하는 랩타임을 기록했다. 결승에서 17호차가 7위에 오르면서 연습과 예선에서 보여준 속도를 실제 성적으로 연결하는 데도 성공했다.
올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올해 처음 WEC 최상위 클래스인 하이퍼카에 뛰어들었다. 기존 제조사들이 수년간 차량과 서킷 데이터를 축적해온 것과 달리 제네시스는 GMR-001의 개발과 팀 운영, 실제 레이스 경험을 동시에 쌓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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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과제는 한 차례 확인한 상위권 경쟁력을 다른 조건에서도 재현하는 것이다. 오스틴에서는 지난 7월 같은 서킷에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해 차량 셋업과 타이어 전략에 활용할 실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반면 후지는 GMR-001이 한 번도 달려보지 않은 서킷이다. 과거 경기나 테스트에서 확보한 실차 데이터 없이 시뮬레이션과 올 시즌 쌓은 셋업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점을 찾아야 한다.
준비 기간도 길지 않았다. 오스틴과 후지 대회의 간격은 3주에 불과하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이 기간 오스틴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예선과 결승 운영 과정에서 개선할 부분을 후지 경기에 반영했다. 오스틴에서 17호차가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지만 19호차는 레이스 운영 과정에서 시간을 잃으며 15위에 그친 만큼 차량의 속도를 실제 성적으로 연결하는 운영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과제로 남았다.
후지 스피드웨이의 특성도 변수다. 긴 메인 스트레이트와 고속 코너인 100R, 굴곡이 이어지는 기술적인 마지막 구간이 한 바퀴 안에 공존한다. 직선 속도를 확보하면서도 고속 코너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고 마지막 구간에서는 뒷타이어의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 날씨 변화에 따른 전략적인 대응 역시 성적을 좌우할 요소다.
저스틴 테일러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수석 엔지니어는 "오스틴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한 것은 모든 것이 맞아떨어졌을 때 우리 팀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후지에서는 사전 테스트의 이점 없이 경기에 나서는 만큼 시뮬레이션과 시즌 동안 축적한 셋업 지식에 크게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드라이버들의 경험은 풍부하다. 17호차의 안드레 로테러는 일본에서 15년간 활동하며 일본 최상위 GT와 포뮬러 시리즈에서 챔피언을 지냈다. WEC 후지에서도 2024년 우승을 포함해 풍부한 포디엄 경험을 갖고 있다. 19호차의 폴루 샤탱 역시 지난해 후지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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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후지전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모터스포츠와 고객의 접점을 넓힌다. 경기 당일 스타필드 하남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라이브 페스티벌'을 열어 후지 6시간을 생중계한다. 지난 6월 르망 24시간을 완주한 19호 GMR-001과 '마그마 GT3 콘셉트'도 전시한다.
제네시스가 WEC에 뛰어든 목적은 레이스 성적에만 있지 않다. 극한의 주행환경에서 차량과 기술을 검증하고 모터스포츠에서 축적한 경험을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의 자산으로 연결해 제네시스만의 고성능 정체성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해온 제네시스는 마그마를 앞세워 고성능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이 과정에서 모터스포츠 DNA를 브랜드에 심는 역할을 맡는다. GMR-001이 세계 정상급 제조사들과 경쟁하며 쌓는 데이터와 기술, 레이스 운영 경험을 축적해 향후 제네시스가 만들어갈 고성능차의 경쟁력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