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업 핵심 고객사 엔비디아와 접점
최태원도…멕시코에선 비즈니스 포럼
구광모, 미국서 MS 회동 이어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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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비공개로 해외 사업장을 찾은 뒤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에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미 경제 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는다. 이 회장은 황 CEO를 만날 예정인데, 이들이 공식 석상에서 다시 만나는 것은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엔비디아는 AI 사업의 핵심 고객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며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위탁생산인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엔비디아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지난 6월 황 CEO를 만나 HBM4E와 HBM5 등 향후 메모리 제품은 물론 차세대 파운드리에 대한 장기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과 황 CEO의 이번 만남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먼저 멕시코를 방문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에 동행하며 오는 25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현지 기업들과 에너지·광물 공급망, AI·디지털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미국으로 넘어가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황 CEO를 만날 계획이다.
최 회장의 행보도 SK그룹이 AI 사업의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과 맞물린다는 평가다. 그동안 SK와 엔비디아의 협력은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HBM이 중심이었는데, 최근 AI데이터센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월 SK그룹과 엔비디아는 차세대 메모리 장기 협력과 함께 SK텔레콤이 엔비디아의 AI 칩을 활용해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미 북미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상태다. 구 회장은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MS 본사를 찾아 사티아 나델라 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LG전자·LG유플러스·LG CNS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함께했다. 이에 LG와 MS는 AI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AI 전환(AX)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MS가 AI데이터센터를 늘리는 과정에서 LG 측의 냉각 기술을 비롯한 전력·IT 인프라를 공급할 사업 기회를 함께 찾는 게 핵심이다.
구 회장은 미국 일정을 마친 뒤 멕시코로 넘어가 최 회장과 함께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특히 멕시코는 LG전자의 북미 생산 주요 거점이다. 몬테레이와 레이노사, 멕시칼리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