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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아파트 급매 속출…서울 전셋값은 2년새 8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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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9. 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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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5억5000만·방이동 2억5900만원↓…압구정 호가도 5억↓
고가주택 매수세 위축됐지만 전월세 매물 감소에 임차비용↑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 시장에서 수억원씩 가격을 낮춘 급매와 저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서울 전월세 시장에서는 매물 부족으로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매매시장과 임대차시장의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형은 이달 7일 49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17일 같은 층에서 54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5억5000만원 낮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84㎡형도 이달 1일 37억8000만원에 거래된 뒤 15일 같은 평형이 35억7000만원에 팔리며 2주 만에 2억10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1단지 전용 100㎡형 역시 지난 5월 20일 29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27일에는 2억5900만원 떨어진 26억61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호가를 낮춘 매물도 나오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4차 전용 117㎡형은 지난달 65억원에서 이달 60억원으로,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형은 33억원에서 30억4000만원으로 각각 호가가 내려갔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76㎡형 호가도 이달 들어 39억원에서 37억5000만원으로 낮아졌다.

현장에서는 매도 물량이 매수 수요를 웃도는 가운데 추가 하락을 예상한 매수자들이 관망하면서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세제 개편 등의 영향으로 고가주택 보유자들의 매도 물량이 내년 더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전월세 시장에서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3662만8000원으로 2년 전보다 8268만2000원(14.9%) 올랐다. 2022년 1월 임대차2법 시행 이후 기록한 종전 최고가인 6억3424만3000원도 넘어섰다.

특히 송파구 평균 전셋값은 9억4137만1000원으로 2년 전보다 24.3% 상승했다. 강동구(20.6%), 성북구(18.7%), 영등포구(18.3%) 등에서도 상승폭이 컸다.

월세 부담도 커졌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4만1000원으로 2년 전보다 24.3% 상승했다. 대출 규제와 전월세 매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월세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매매시장과 임대차시장 간 온도차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매매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전월세 매물까지 감소할 경우 매매가격 조정과 임차인의 주거비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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