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프랑스 정계, 뜨거운 관심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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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추산에 따르면 개선문에서 콩코르드 광장으로 이어지는 약 2㎞ 구간의 샹젤리제 거리 일대에 약 80만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지붕이 개방된 교황 전용차를 타고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며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축복했다.
미사가 열린 도심 일대는 건물 옥상에 저격수가 배치되고 상공에 헬리콥터가 선회하며 삼엄한 경비 태세가 유지됐다.
콩코르드 광장 미사에서 교황은 "형제·자매가 한데 모여 신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것은 좋고 즐거운 일"이라며 "오직 하느님만이 우리 내면의 공허를 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자들에게 물질적 풍요나 세속적 유혹이 아닌 신앙 안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교황 레오 14세의 이번 순방은 깊은 가톨릭 전통을 지닌 세속 국가 프랑스에서 교회의 위상을 회복하고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이번 방문은 약 20년 만에 성사된 교황의 프랑스 공식 방문이자, 대선을 약 7개월 앞둔 시점에 이뤄져 정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프랑스 강경 보수 성향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과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를 비롯해 세바스티안 르코르뉘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베르나로 아르노 LVMH 회장 등 유력 인사들이 이날 행사에 대거 자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도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다.
순방 첫날인 25일 파리에 도착한 교황은 엘리제궁에서 프랑스 지도자들을 접견하고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연설하며 다자주의 기구의 위기 극복, 인공지능(AI) 발전의 윤리적 재고, 그리고 국제 평화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파리 일정을 마친 이날 오후에는 남서부 루르드로 이동했다. 루르드에 도착한 교황은 성모 마리아가 성 베르나데트에게 나타났다고 전해지는 마사비엘 동굴에서 기도하고 일정을 이어갔다고 바티칸 뉴스는 전했다.
순방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프랑스 북동부 도시인 메스를 방문해 '유럽의 평화'를 주제로 한 연설을 진행한 뒤 나흘간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