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포장·출하 자동화, 스마트 전환
깐깐한 검품 통과땐 최저 단가도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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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장은 지난 17일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만인산농협 거점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만인산농협은 지난 2018~2019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밭작물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공동 농기계 및 선별장비 등을 도입했다. 해당 사업은 밭작물 주산지를 중심으로 생산역량 강화, 생산관리, 상품성 제고 등을 지원해 조직·규모화된 공동경영체를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박 센터장은 사업 참여 계기로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시장 대응력 강화를 꼽았다.
그는 "밭작물은 쌀이나 과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농 규모가 영세하다"며 "개별 농가 생산만으로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시장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지에서는 일정한 품질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생산조직을 요구하고 있다"며 "농가 조직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밭작물 규모화와 생산성 향상을 통한 농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만인산농협은 지원사업을 통해 APC 공동선별·포장 자동화 설비를 마련하고, 스마트 전환을 앞당겼다. 선별·포장·출하 단계가 자동화되면서 작업별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게 됐다.
박 센터장은 "자동화와 정보화는 스마트화의 두 축"이라며 "APC를 운영하면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작동시키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체 핵심 성과지표를 만들어 폐기관리, 인력활용 등 데이터 기반 경영을 실시하고 있다"며 "품목별 생산계획, 출하조절, 공동선별·출하 등을 강화해 생산성과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유통사업 고도화는 경영실적 증대로 나타났다. 만인산농협 스마트 APC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553억원으로 2018년 대비 207%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계약재배 농가수는 158개에서 384개로 143%가량 늘었다.
박 센터장은 "계약재배 농가들을 대상으로 품목별 최저 지지 단가를 운영하고 있다"며 "까다로운 검품 과정을 통과하면 안정적으로 소득과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라고 언급했다.
이어 "도매시장 시세와는 별개로 예측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농업인은) 농사 규모를 키우는 등 재투자도 가능해졌다"며 "공동경영체 육성을 통해 생산 및 유통 측면에서 목마른 부분을 해소한 것이 농가 조직화로도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만인산농협은 매년 농가조직과 취급물량 및 상품화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농가 수익성 향상 및 밭농업 지속가능성 확보에 지향점을 두고, 전국 단위 유통망을 구축하는 등 사업 영역도 확대 중이다.
박 센터장은 "앞으로의 농업 경쟁력은 조직화된 생산과 생산성 향상, 안정적인 판로, 데이터 기반 유통이 결합된 규모화에서 나올 것"이라며 "영농 효율화 및 시장 대응력 확대 등 산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공동경영체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제작·지원=농식품부·농촌경제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