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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좋아하던 학생, 디자인 국가대표로…권이겸 “1㎜ 오차도 용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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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9. 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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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중국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그래픽디자인 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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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제48회 중국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그래픽디자인 국가대표 권이겸 선수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회가 끝나고 부모님과 통화했는데, 목소리를 들으니까 살짝 눈물이 났어요."

중국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그래픽디자인 국가대표 권이겸 선수(19)는 26일 현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를 마친 뒤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부터 약 4년간 준비해 온 무대다. 그는 "내일 또 훈련해야 할 것 같고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권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과제로 꼽은 것은 메달을 담는 패키지 상자 제작이다. 메달과 케이스를 디자인하고, 메달을 45도 각도로 세워 전시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다. 두꺼운 용지에 출력한 뒤 직접 자르고 접어 실물 상자로 완성했다.

그는 "1㎜라도 오차가 생기면 박스가 맞지 않는다"며 "처음부터 실수 없이 작업을 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픽디자인에서는 화면 속 디자인을 실물로 정확하게 구현하는 능력도 겨룬다.

익숙하지 않은 과제도 나왔다. 사흘째에는 일반적인 책자 대신 글이 많은 신문 형태의 편집 과제가 주어졌다. 권 선수는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어 당황했다"며 "완성은 했지만 디자인이 잘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전날 과제가 마음에 걸려 마지막 날 아침에는 평소와 달리 크게 긴장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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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제48회 중국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그래픽디자인 국가대표 권이겸 선수가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 보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권 선수가 그래픽디자인을 시작한 것은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1학년 때다. 미술 시간에 그린 그림을 본 교사가 권유했다.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분야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작업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처음에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출전 기회가 생긴 지방대회에서 3위에 입상했고, 전국대회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국대회 1위 선수와 겨뤄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회 이후에는 광고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세계대회를 준비하며 처음 접한 모션그래픽에 흥미를 느껴 스마트폰 같은 제품을 소개하는 광고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생성형 AI도 새롭게 배워 활용할 기술로 받아들이고 있다. 권 선수는 "처음 기능을 공부했을 때처럼 AI도 새로운 게 나왔다고 생각하고 공부하면 된다"며 "어도비 프로그램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새 기능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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