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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은 타결, HD현대重·한화오션은 교섭 공백…포스코, 10월 2일 선거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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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9. 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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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기본급 5.2% 인상·성과급 재원 '영업익 10%' 합의
HD현대重, 29일 교섭 재개 요청…한화오션은 24차 교섭도 불발
포스코, 두 차례 부분파업 뒤 집행부 선거까지 쟁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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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포스코 노조
추석 연휴를 사이에 두고 조선·철강 사업장의 노사 관계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렸다. 삼성중공업은 조선 3사 가운데 먼저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고, 포스코는 노조 집행부 선거로 협상을 멈췄다. 연휴 직후 생산 현장의 변수는 파업 예고 자체보다 교섭이 언제 재개되고, 이미 멈췄던 공정을 얼마나 만회할 수 있느냐에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23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쳐 58.78% 찬성으로 가결했다. 합의안에는 정기승급분을 포함한 기본급 13만1786원(5.2%)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이 담겼다. 초과이익성과급 재원 산정 기준도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에서 '영업이익의 10%'로 변경했다. 10%는 성과급 재원을 계산하는 기준으로, 직원에게 영업이익의 10%씩 지급한다는 뜻은 아니다.

삼성중공업의 타결로 조선 3사가 모두 추석 이후 파업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은 달라졌다. 그러나 같은 '성과 배분' 문제를 두고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의 합의 방식이 두 회사 교섭에 참고 사례가 될 수는 있지만, 사업장마다 요구안과 임금 체계가 달라 동일한 조건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8일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급 확대를 요구하는 반면 회사는 격려금 등 변동급을 통한 보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회사의 마지막 공개 제시안은 호봉승급분 4만7000원을 포함한 월 기본급 11만원 인상, 격려금 1000만원과 약정임금 200%, 상품권 50만원이었다. 추석 전 부분파업에도 당시 뚜렷한 생산 차질은 확인되지 않았다.

연휴 뒤에는 29일 교섭 재개 여부가 첫 고비다. 회사가 노조에 이날 협상을 재개하자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보도됐다. 다만 요청이 실제 교섭 개최나 새 제시안 마련으로 이어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노조가 요구하는 고정급 인상과 성과 배분에 회사가 어느 정도 변화를 줄지가 추가 쟁의의 관건이다.

한화오션은 파업의 영향이 생산 공정에 더 가까이 나타난 사업장이다. 노조는 지난 18일 거제사업장의 골리앗 크레인 4대를 모두 멈춰 세웠다. 골리앗 크레인은 대형 선체 블록을 건조 도크에 탑재하는 핵심 설비다. 노사는 22일 열린 24차 교섭에서도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을 놓고 합의하지 못했다.

한화오션 경영진은 연휴 전 담화문에서 부분파업으로 PE·블록 탑재 공정이 지연돼 선행·후속 공정 운영에 부담이 커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회사가 일부 공정 지연을 언급한 것이며, 선박 인도 지연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휴 이후 블록 탑재 일정을 다시 짰는지, 잔업 등으로 지연분을 만회할 수 있는지에 따라 실제 영향이 드러날 전망이다.

포스코의 시계는 조선사와 다르게 움직인다. 노조는 지난 9~11일 48시간, 16~21일 120시간 동안 포항·광양제철소 일부 라인에서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후 집행부 선거로 10월 2일까지 교섭과 쟁의를 중단했다. 추가 파업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두 차례 부분파업 동안 비상대응체제를 통해 조업에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새 집행부가 선출된 뒤 기존 임금 요구안과 쟁의 방침을 유지할지가 다음 변수다.

철강의 불황과 조선업의 수주 경쟁을 고려하면 노사 갈등의 영향은 파업 일수만으로 가늠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연휴 뒤 각 사업장의 교섭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으면 생산차질 등으로의 피해 확산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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