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레고 조립하던 아이, 자동차정비 국가대표로…김대성 “사고차 정비, AI가 사람 대체 어려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27010009378

글자크기

닫기

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9. 27. 16:5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2026 중국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자동차정비 직종
KakaoTalk_20260927_104523910_01
2026 중국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자동차정비 국가대표 김대성 선수. /한국산업인력공단
"다른 친구들보다 자동차정비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끈기 하나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중국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자동차정비 국가대표 김대성 선수(21)는 26일 현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국가대표가 되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훈련을 이어온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평일 훈련에 더해 주말에도 혼자 훈련장에 나와 하루 9~10시간씩 손 감각을 익혔다.

자동차정비에 관심을 갖게 된 출발점은 레고 조립이었다. 어릴 때부터 설명서를 보며 장난감을 조립하는 일을 좋아했고, 카센터를 운영하던 작은삼촌에게서도 영향을 받았다. 김 선수는 장난감 설명서에 빗대 "처음 보는 차라도 설명서 격인 제조사 지침서를 읽고 원리를 이해하면 필요한 작업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에서는 '주행 중 차가 한쪽으로 쏠린다'거나 '요철을 지날 때 소음이 난다'는 등의 이상 현상이 과제로 주어진다. 선수는 원인을 찾아 제조사가 정한 규격대로 차량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 김 선수는 "제조사가 달라도 차량에 적용되는 기본적인 원리는 같다"며 낯선 차종 앞에서도 원리를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KakaoTalk_20260927_104534050
중국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자동차정비 국가대표 김대성 선수가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전기차 전환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생각을 밝혔다. 소모품이 많은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처음부터 배운다는 기준에서는 내연기관보다 전기차가 오히려 더 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고전압 배터리와 충전 등 전기차 관련 과제를 차분히 수행했다.

인공지능(AI)은 낯선 해외 차종의 부품 명칭이나 고장 진단 사례를 찾는 보조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사고 차량 정비만큼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김 선수는 "사고는 언제 어떻게 날지 모르고 파손 부위와 부품 상태도 제각각"이라며 "정형화된 데이터만 가진 AI가 다양한 사고 경험을 모두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선수의 시선은 다음 무대를 향해 있다. 그는 "다음 일본 아이치 대회에 코치로 참여해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다"며 "대회를 치르며 느낀 부족한 점과 현장 노하우를 후배들의 훈련에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