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의사人] “같은 족부질환도 치료법 달라… 축적 경험 토대로 환자별 판단”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28010009397

글자크기

닫기

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9. 27. 16:2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박의현 연세건우병원장
12년 넘게 발·발목 질환 중점 진료
익숙한 치료 아닌 적합한 치료 제공
"믿고 상의할 수 있는 병원 만들 것"
박의현 연세건우병원장이 지난 2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축적된 경험이 치료 선택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제공=연세건우병원
"경험이 많아질수록 '이 환자에게 수술이 정말 필요한가', '가장 익숙한 방법이 아니라 가장 적합한 방법은 무엇인가'를 더 엄격하게 묻게 됩니다."

박의현 연세건우병원장은 지난 2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족부 진료에서 경험이 쌓일수록 진단부터 치료법 선택, 수술 후 재활까지 환자별 차이를 더 세밀하게 살필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통증이라도 원인이 다르고, 같은 질환이라도 환자의 발 상태와 생활 방식에 따라 치료 과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박 병원장은 2014년 개원 이후 12년 넘게 발과 발목 질환을 중점적으로 진료해 왔다. 현재 연세건우병원에서는 족부 전문의 5명을 포함한 전문의 10명이 협진하고 있다. 그간 외래환자 65만명 이상을 진료하고 수술 약 5만건을 시행했다.

그가 발과 발목 질환에 집중하는 병원을 설립한 이유는 이를 하나의 독립된 전문 영역으로 보고, 진단부터 수술·재활까지 연속적으로 책임지는 진료 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발은 26개의 뼈와 수많은 관절·인대·힘줄이 함께 움직이며 체중을 받아내는 정교한 구조다. 같은 엄지발가락 통증이라도 변형, 관절염, 힘줄 문제, 보행 이상이 서로 다른 비율로 얽혀 있어 세밀한 판단이 필요하다.

박 병원장은 "수술이 필요한 환자와 비수술 치료로 충분한 환자를 가르고, 변형의 원인에 맞는 수술법을 선택하며, 수술 후 정상적인 보행을 되찾게 하는 재활까지 한 흐름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세건우병원은 발과 발목 질환을 높은 밀도로 진료하면서 세부 질환별 경험과 진단·수술·재활의 과정을 빠르고 일관되게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여러 족부 전문의가 한 환자의 영상과 보행, 생활 조건을 함께 검토하고, 필요하면 다른 관절·척추 분야와 협진하는 체계도 전문병원이기에 가능한 진료 방식이다.

축적된 경험은 환자별로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데 활용된다. 같은 무지외반증이라도 뼈가 휜 위치와 변형의 정도, 관절 정렬, 다른 발가락의 변형 여부가 다르다. 다양한 사례를 살피며 어떤 환자에게 어떤 교정이 적합한지, 재발이나 관절 강직의 위험은 없는지를 더 세밀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박 병원장은 "수술 건수가 좋은 결과를 자동으로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축적된 경험의 가치는 수술을 획일화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닌 환자별 선택을 정교하게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법의 이름이나 절개 길이보다 원인에 맞는 교정, 안정적인 교정, 계획된 재활이 결과를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연령대와 치료 목적은 다양해지고 있다. 박 병원장은 러닝·등산·구기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 반복적인 손상과 스포츠 외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장년층에서는 통증 없이 오래 걷고 싶다는 요구가 커졌다.

박 병원장은 "예전에는 통증을 참다가 변형이 상당히 진행된 뒤 찾는 환자가 많았다면, 이제는 초기에 원인과 진행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환자도 늘었다"며 "최근에는 환자들이 치료법에 대한 정보도 많이 접하는 만큼, 정보 자체보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해석을 제공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박 병원장은 앞으로 축적된 임상 경험을 치료 기준으로 정리하고, 전문의 간 협진과 수술 후 재활·장기 추적 체계를 더 정교하게 다듬을 계획이다. 연구와 교육을 통해 진료 경험을 다른 의료진과 공유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발은 몸의 가장 아래에 있지만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출발점"이라며 "연세건우병원을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를 정확히 가려내고, 어려운 질환일수록 믿고 상의할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배다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