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어렵고 영어 쉬워…과탐만 응시 44% 줄어
|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 응시자는 39만6118명으로 재학생 29만8250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7868명이었다. 국어 응시자는 39만3751명, 수학 39만456명, 영어 39만5460명이었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국어가 수학보다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3점 낮았지만 수학 최고점 137점보다 7점 높았다. 국어 1등급은 1만6363명(4.16%), 수학 1등급은 2만1666명(5.55%)이었다.
반면 절대평가인 영어는 쉽게 출제됐다. 영어 1등급은 6만1457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15.54%에 달했다. 2018학년도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후 6·9월 모의평가와 수능을 통틀어 세 번째로 높은 1등급 비율이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 3.1%, 올해 6월 모의평가 4.1%와 비교하면 난도 차이가 컸다.
가장 큰 변화는 탐구영역에서 나타났다. 사회·과학탐구 응시자 가운데 사탐만 선택한 수험생은 27만301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3만1738명(13.3%) 증가했다. 반면 과탐만 선택한 수험생은 9만1609명에서 5만1461명으로 4만148명(43.8%) 급감했다. 사탐과 과탐을 한 과목씩 선택한 수험생은 6만8358명이었다.
과탐 응시자 감소는 상위등급 인원 감소로 이어졌다. 과탐 8개 과목의 1등급 인원을 단순 합산하면 지난해 1만4324명에서 올해 8311명으로 6013명(42.0%) 줄었다. 1~2등급 인원 역시 3만2656명에서 2만1662명으로 33.7% 감소했다. 반면 사탐 1~2등급 인원은 지난해 6만5190명에서 7만4804명으로 14.7% 증가했다.
과목별 응시자 감소도 두드러졌다. 과탐에서는 생명과학Ⅰ 응시자가 전년보다 38.3% 줄었고 지구과학Ⅰ 32.2%, 물리학Ⅰ 32.1%, 화학Ⅰ 25.1% 감소했다. 과탐 8개 과목 모두 응시자가 줄었다. 반면 사탐에서는 생활과윤리와 윤리와사상 응시자가 각각 16% 이상 증가했다.
'사탐런'으로 탐구 과목별 응시자 규모가 크게 달라지면서 실제 수능에서도 과목별 표준점수와 상위등급 인원에 따른 유불리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과탐 2과목 응시를 요구하는 일부 자연계 최상위권 모집단위는 과탐 상위권 수험생 감소에 따라 지원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과탐 응시자 감소만으로 대학별 합격선 변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입시업계는 올해 수능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영어는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율이 3.1%에 그친 반면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5.54%까지 치솟는 등 난도 변동이 컸고, 국어와 수학의 난도 격차에 탐구 과목별 응시자 급등락까지 겹쳤다. 여기에 9월 모평 이후 합류한 반수생도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실제 수능에서는 영어가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고 국어·수학은 변별력 있게 출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답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탐구는 응시자 수 변화에 따른 과목별 유불리가 커질 수 있어 작은 실수 하나가 등급과 표준점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전체 응시자는 3% 줄었지만 과탐만 응시한 수험생은 40% 이상 줄었고, 과탐 1등급 인원 합계도 크게 감소했다"며 "이 흐름이 실제 수능까지 이어질 경우 자연계 최상위권 모집단위의 지원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