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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우크라전 ‘광섬유 드론’촉각…자위대 전자전 강화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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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9. 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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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성, 전파방해 피해 광섬유조종드론 확산 주목
통신·레이더 방해 네트워크 전자전시스템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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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 신주쿠구 이치가야 혼무라초 5-1에 있는 일본 방위성 청사 전경. /최영재 도쿄특파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파 방해를 피하기 위한 '광섬유 드론'이 확산되면서 일본이 전자전 능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선 통신과 위성항법시스템(GPS)을 무력화하는 전자전이 드론의 형태와 전술까지 바꾸면서 일본 방위성은 자위대의 통신·레이더 방해와 방어 능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무선 대신 광섬유를 통해 조종 신호를 전달하는 드론을 잇달아 투입하고 있다. 일반 드론이 전파 방해를 받으면 조종이나 위치 파악이 어려워지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전자전이 강해지자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드론이 등장하고, 다시 이를 막기 위한 대응 수단이 개발되는 '창과 방패'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일본 방위성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타난 이런 변화를 '새로운 전투 방식'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2026년판 방위백서는 값싼 무인기 대량 운용과 전자전이 전쟁 양상을 바꾸고 있으며, 전장에서 얻은 교훈과 변화가 장비와 전술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위대는 이에 따라 전자파 영역을 육·해·공·우주·사이버와 연결되는 핵심 작전 영역으로 규정하고 관련 전력을 확충하고 있다. 육상자위대의 '네트워크 전자전시스템(NEWS)'을 통해 상대의 통신·레이더 전파를 탐지·분석하고 전자전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NEWS 성능개량도 추진 중이다. 일본 방위성은 2025년도 예산에서 NEWS 1세트 도입에 88억엔, 개량형 개발에 47억엔을 반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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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이 2026년판 방위백서에 제시한 무인 장비 기반 다층 연안방어체계 'SHIELD' 구상도. 해상·공중·지상의 무인 장비를 연계해 운용하는 방식을 나타냈다. /일본 방위성 제공
2026년도에는 전자전 전력 강화가 더 구체화됐다. 방위성은 '24식 대공전자전장치'를 추가 확보하고 구마모토현 겐군주둔지와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주둔지에 대공전자전 부대를 새로 편성할 계획이다. 전파정보수집기 RC-2 도입도 계속한다. 드론뿐 아니라 순항미사일 등에 저비용으로 대응하기 위한 레이저 체계 연구도 2026~2027년도에 진행한다.

일본이 특히 경계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험이 러시아를 거쳐 북한으로 이전되는 흐름이다. 일본 방위성은 올해 방위백서에서 북한군이 러시아 파병을 통해 드론을 비롯한 무인체계 사용과 전자전을 직접 경험했다며, 전장에서 얻은 교훈이 향후 북한군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러시아가 2024년 11월 이후 북한에 단거리 방공체계와 전자전시스템을 제공했다는 분석도 백서에 담겼다.

이는 한국군에도 직접적인 과제다. 한국 국방부 역시 지난 6월 우크라이나전 등에서 드론이 현대전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하고 드론·대드론 전력을 신속히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레이저와 고출력 마이크로파 등 새로운 대드론 대응체계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한국군의 레이저대공무기 '천광'이 2024년 말 전력화됐으며 올해 핵심 구성품 국산화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시작된 '드론과 전자전의 경쟁'이 일본의 방위력 정비를 넘어 한반도 안보와도 맞물리는 이유다.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드론·전자전 실전 경험을 축적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기존 방공망뿐 아니라 전파 방해와 무인기 위협을 함께 고려하는 대응체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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