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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장 팔린 ‘양반김’ 40년…원초부터 포장까지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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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9. 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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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감별사 두고 산지 관리…품질 경쟁력 강화
질소충전 도입해 수출 품질 유지기간 12개월로
미국·일본·태국 등 30여개국으로 판로 확대
동원
동원F&B 양반김./동원F&B
1986년 출시된 동원F&B '양반김'이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전장김 기준 누적 판매량 120억장을 기록한 가운데 원초 선별부터 포장까지 이어지는 품질관리 방식을 수출 시장에 맞춰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는 질소충전공법을 추가해 수출 제품의 품질 유지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렸다.

29일 동원F&B에 따르면 양반김의 품질관리는 원료인 원초를 고르는 단계부터 시작된다. 회사는 전문 '원초감별사'를 두고 김 포자를 뿌리는 시기부터 수확기까지 산지별 원초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수확기가 되면 직접 산지를 찾아 품질을 분석한 뒤 원초를 수매한다.

포장 방식도 제품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바꿔왔다. 산소와 빛의 투과를 막기 위해 알루미늄 포장지를 도입했고, 2020년에는 조미김 제품의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에코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올해 추가한 기술이 '질소충전공법(Fresh-Lock)'이다. 포장 내부의 산소를 줄이고 질소를 채워 기름의 산화를 늦추는 방식으로, 김의 바삭한 식감과 풍미를 오래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수출 제품에는 질소충전공법과 실리카겔을 함께 적용했다. 국내보다 긴 해외 물류 기간을 고려해 현지 도착 이후까지 제품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수출용 양반김의 품질 유지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두 배 늘렸다.

국내 제품에는 질소충전공법을 적용하면서 실리카겔 없이도 기존과 같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도록 했다. 동원F&B는 이에 따라 연간 약 300톤에 달하는 실리카겔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품질관리 변화는 해외 시장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현재 양반김과 스낵형 제품인 '양반 김부각'은 미국과 일본, 태국 등 3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양반 김부각은 김에 찹쌀풀을 발라 말린 뒤 튀기는 전통 김부각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 형태로 상품화한 제품이다.

동원F&B는 K푸드 수요 확대에 맞춰 양반김과 양반 김부각의 수출 국가와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원초 선별부터 포장 기술까지 품질관리 체계를 강화해 해외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저하를 줄이는 데도 주력한다.

동원F&B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보다 좋은 품질의 김을 제공하기 위해 질소충전공법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원료 관리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에서 제품 품질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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