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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철도 차량정리(입환) 작업 안전강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입환 작업은 철도차량의 연결·분리와 이동을 위해 전국 115개 역에서 하루 평균 약 1370회 이뤄진다. 이 가운데 41.4%는 작업자가 차량에 탑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입환 작업과 관련해 사망사고 3건, 부상사고 7건이 발생했다. 사망사고는 2017년 5월 광운대역, 2022년 11월 오봉역, 2026년 8월 의왕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차량 후진 과정에서 기관사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작업자가 화차 외부에 탑승하거나 기관사와 로컬관제 간 소통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국토부는 우선 작업자를 차량과 선로의 위험구역에서 최대한 분리하기로 했다. 차량 후진 시 작업자가 화차 외부에 탑승하는 방식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도보 이동을 기본으로 한다. 원거리 이동 등 불가피하게 차량에 탑승해야 할 경우에는 기관차 내부에 탑승하도록 하고, 기관사와 작업자가 탑승·하차 여부를 서로 확인한 뒤 차량을 움직이도록 절차를 강화한다.
작업자의 이동동선과 선로전환기 취급 지점, 차량 연결·분리 지점 등 작업 위치도 명확히 표시하고 안전펜스와 라인을 설치한다. 야간작업의 시야 확보를 위한 조명설비를 확충하고 선로 주변의 폐침목과 레일 등 장애물도 정비한다.
수동 선로전환기의 자동화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2027년 12월까지 총 19개 역의 선로전환기 174개를 자동화해 작업자가 선로 내에서 직접 선로전환기를 취급하는 작업을 줄일 계획이다.
현장별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역별 선로 구성과 위험요인을 반영한 맞춤형 작업 매뉴얼을 마련하고 실제 작업 상황을 반영한 교육을 실시한다. 고소음과 자갈길 등 입환 작업의 특성을 고려해 작업자의 건강 상태와 피로도 등 업무수행 적합성을 사전에 확인하고 숙련도를 감안해 인력을 배치한다.
기술을 활용해 작업자가 위험구역에 들어가지 않고도 차량 후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한다.
차량 후부에는 탈부착식 후방카메라를 설치한다. 작업자가 화차 외부에 올라타지 않아도 안전한 위치에서 차량 후방의 진로와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후방카메라는 오는 11월 오봉역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뒤 현장 의견을 반영해 확대할 계획이다.
역내 신호와 선로전환기를 제어하는 로컬관제의 역할도 강화한다. 로컬관제원이 신호와 선로전환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기관사에게 전달함으로써 작업자가 직접 위험구역에 들어가 진로를 확인하는 상황을 줄인다.
기관사와 작업자 간 신호 전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 무선제어 입환 시스템도 확대한다. 국토부는 입환 전용기관차가 배치된 화물역 16개 가운데 8개 역 10개소에 2027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대상은 오봉 2개소, 제천조차장 2개소, 대전조차장, 도담, 동해, 수색, 영주, 괴동이다. 지난 8월 29일 사고가 발생한 의왕역에는 2028년 상반기까지 무선입환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후 현장 의견과 운영평가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보완하고 입환량과 작업방식, 위험성 등을 고려해 나머지 입환기 배치 화물역 7개에 대한 추가 도입도 검토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위험 감지 시스템도 마련한다. 국토부는 2027년 상반기부터 선로변에 AI 기반 CCTV를 확대 도입해 작업자의 쓰러짐이나 보호구 미착용, 위험지역 진입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작업자와 로컬관제원에게 알리는 위험 예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작업자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장비도 도입한다. 2027년 상반기부터 웨어러블 조끼와 핸즈프리 무선마이크를 도입한다. 웨어러블 조끼는 작업자의 발언에 따라 색상이 자동으로 변해 기존 수신호용 깃발을 휴대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고, 무선마이크는 주변 소음을 제거하면서 작업자의 음성을 기관실 모니터에 문자로 표시해 의사소통 오류를 줄이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기술 도입과 함께 현장 관리·점검도 강화한다. 역장 등 관리자가 작업 현장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작업절차 준수 여부와 안전대책 이행상황을 직접 점검하도록 하고 철도안전감독관을 통한 집중 점검도 실시한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대책은 작업자가 위험한 곳까지 가서 직접 확인하던 작업방식을 바꾸는 데 초점을 뒀다"며 "작업자를 위험 구역에서 최대한 분리하고 후방카메라와 무선제어, AI CCTV 등 기술을 적극 활용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