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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국내 넘어 세계로…롯데百이 10년 만에 ‘제니’ 앞세운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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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9. 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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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된 제니 이미지
롯데백화점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된 제니./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의 시선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향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업황 회복과 외국인 소비 확대를 등에 업고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이제는 대표 백화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그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글로벌 앰배서더로 블랙핑크 제니를 기용한 일입니다. 롯데백화점이 공식 광고 모델을 기용한 건 약 10년 만입니다. 그동안 특정 스타를 브랜드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점포와 콘텐츠, 상품 경쟁력을 강조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변화입니다.

배경에는 최근 실적에서 확인한 자신감이 있습니다. 명품과 패션을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되고 외국인 고객 유입까지 빠르게 늘면서 백화점 사업의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고객은 이제 롯데백화점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상반기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64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에 근접했고, 명동 본점에서는 전체 매출의 약 30%를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다음 목표는 '글로벌 롯데백화점'입니다.

롯데백화점이 제니 발탁을 발표하며 가장 강조한 표현 역시 '글로벌'이었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가진 제니를 통해 롯데백화점이라는 이름 자체를 해외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겠다는 겁니다.

실제 이번 캠페인은 국내 점포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10월부터 국내 전 점포와 베트남·인도네시아의 해외 점포 4곳에서 제니를 활용한 광고와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인천공항 수하물 수취구역과 서울역 등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이동 동선에도 광고를 배치합니다. 국내외 점포와 외국인의 방한 동선을 하나의 캠페인으로 연결하는 셈입니다.

이는 롯데백화점이 해외 사업에서 점포 경쟁력뿐 아니라 브랜드 자체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싣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그동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점포를 통해 해외 소비자를 만났다면, 이제는 '롯데백화점'이라는 이름 자체를 글로벌 소비자가 기억하는 리테일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결국 10년 만의 광고 모델 기용은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마케팅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국내에서 외국인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동시에 해외 점포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소비자에게 하나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얼굴이 필요해진 것입니다. 제니는 글로벌 인지도에 패션과 럭셔리 이미지를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 롯데백화점이 해외에서 보여주려는 방향과 맞닿아 있습니다.

캠페인 메시지 '애즈 아이 엠(As I am)'도 이런 브랜드 전략과 연결됩니다. 롯데백화점은 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을 보여온 제니를 통해 고객 개개인의 취향과 '나다움'을 존중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한다는 구상입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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