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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비용 부담 커지고 연체율 반등…저축은행 실적 회복세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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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9. 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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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기준금리 연속 인상…조달비용 상승 압력
상반기 순익 198%↑…이자이익은 0.9% 증가
연체율 6.04%→6.26%…취약차주 건전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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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흑자 전환 이후 이어진 저축은행의 실적 회복세가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최근 수익성 개선은 본업인 이자이익 확대보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은 측면이 컸던 만큼,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의 지속 가능성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조달비용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까지 확대될 경우 이자이익과 자산건전성이 동시에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가 분석한 26개 저축은행의 1년 내 만기도래 비중은 예수금이 평균 79.0%인 반면 대출금은 44.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은 자금조달의 대부분을 예수금에 의존하는 데다 예수금 만기도 짧아 시장금리 상승분이 조달비용에 더 빠르게 반영되는 구조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인상한 만큼, 3분기 들어 조달비용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상반기 호실적의 배경도 하반기 수익성을 낙관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2570억원보다 198.0% 증가했지만 이자이익은 2조7326억원으로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순이익 증가에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4012억원 늘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이 2608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본업인 이자이익의 개선 폭보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확대와 비용 감소 효과가 두드러졌던 셈이다.

이에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린 요인들이 하반기에도 같은 수준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시장금리와 주가 등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변동성이 큰 데다 그간 부실자산 정리로 낮아진 대손비용도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다시 늘어날 수 있어서다.

조달비용 상승분을 대출금리에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 기존 대출은 만기나 금리 재산정까지 시차가 있고 개인신용대출 등 이미 금리가 높은 상품은 최고금리 규제로 추가 인상 여력도 제한적이다. NICE신용평가가 직전 금리 인상기 26개사를 분석한 결과 기준금리가 100bp 상승할 때 이자이익률은 평균 0.4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성 부담도 남아 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6.04%에서 올해 6월 말 6.26%로 0.2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8.43%에서 8.16%로 개선됐지만, 금리 상승으로 저신용 가계와 개인사업자 등 취약차주의 금융비용이 늘면 향후 연체와 대손비용 부담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시장금리 상승과 수신금리 경쟁으로 조달비용에 본격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는 데다, 중금리대출 취급 여력 확대와 기업대출 증가, 유가증권 투자수익 등 수익 흐름을 뒷받침할 요인도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 업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이 수신금리 경쟁과 고객 자금 이동으로 이어지는지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다만 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만큼 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커지면 이들 차주의 상환능력과 건전성에서 먼저 영향이 나타날 수 있어 관련 흐름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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