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제동에 보험사 보장액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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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은 올해 독감 관련 특약의 보장한도는 대체로 10만~20만원 수준이다. 독감 유행 시기에 맞춰 관련 특약을 선보이고 있긴 하지만, 과거처럼 최대 100만원의 고액 보장을 앞세운 곳은 없다.
독감보험 경쟁이 본격적으로 과열된 건 한화손해보험이 2023년 10월 독감 보장금액을 최대 100만원까지 대폭 상향하면서다. 이후 삼성화재·현대해상 등도 최대 50만원 수준의 보장을 연달아 선보였다. 당시 50만원 이상의 독감 보장액을 지급한 손보사는 5곳에 달했다.
당시 월 1만~2만원대 보험료를 내고 독감 진단을 받으면 실제 치료비보다 훨씬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독감 치료비가 통상 10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100만원의 보험금은 실제 치료비 10배에 달한다. 당시 한화손보가 보장금액을 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한 이후 독감보험 판매량이 대폭 늘기도 했다. 한화손보의 독감보험 판매량은 2021년 4월 출시 후 지난달 9일까지 3만1000건이었으나, 보장금 증액 후 20여일 만에 10만8000건까지 급증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과도하게 보장금액을 높이면서 보험금을 노린 가입 등 역선택을 조장하자 금융당국은 칼을 빼들었다. 금융감독원은 같은해 11월 독감 특약을 판매하던 주요 손보사 임원들을 소집한 데 이어 간담회를 열고 과도한 보장한도 증액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보험사의 과열 경쟁이 도덕적 해이와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유발한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의 조치 이후 보험사들은 고액 특약 판매를 조기에 중단하거나 보장한도를 낮췄고, 한때 최대 100만원까지 치솟았던 보장금액은 다시 10만~20만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보장한도가 낮아지면서 설계사들의 영업도 달라진 모습이다. 한 때 높은 보장금액을 앞세워 독감 특약을 신규 가입 유인책으로 활용했다면, 최근에는 건강보험 등에 포함되는 특약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독감 특약의 보장한도를 높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단기·소액 보험상품의 과도한 보장 경쟁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독감 보장 한도를 다시 상향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