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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10%만 내고 내 집으로”…청년·신혼 숨통 틔운 GH 주거실험, 국가 정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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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엄명수 기자

승인 : 2026. 09. 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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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벽 낮춘 ‘지분적립형 분양’…주거사다리 놓은 GH 모델, 전국 확산 발판
(사진)시상식 수상
29일 지방공기업평가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지방공공기관 혁신 우수기관 시상식'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오른쪽)이 최우수상 상장과 상금 100만 원이 적힌 판넬을 들고 시상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
목돈 마련이 막막해 내 집 마련을 포기해야 했던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 서민의 '주거 사다리'를 복원한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실험이 전국적 결실을 맺고 있다.

GH는 29일 서울 서초구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열린 '2026년 지방공공기관 혁신 우수기관 시상식'에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모델로 지역상생·협력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와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주관한 이번 평가는 단순 실적 나열이 아닌 실제 도민과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공공서비스 혁신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이번 수상의 핵심은 '공급자' 위주의 분양 관행을 깨고 철저히 '실수요자'의 시선에서 자금 진입장벽을 허물었다는 점이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입주 초기 분양가의 10~25%만 부담해 먼저 보금자리를 확보한 뒤, 거주하면서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분할 매입하는 방식이다. 치솟는 집값과 고금리 속에서 대출 규제와 원리금 상환 부담에 짓눌리던 무주택 서민들에게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없이도 안정적으로 온전한 내 집을 소유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GH는 단순히 모델 제안에 그치지 않고,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위해 금융·세제·청약 제도의 걸림돌을 선제적으로 걷어냈다.

금융위원회 법령해석을 직접 이끌어내 실수요자 전용 대출상품의 물꼬를 텄으며, 입주민의 세부담을 낮추기 위해 법인세와 보유세 완화 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특별공급 대상에 청년과 신생아 가구를 신설해 주거 지원이 가장 시급한 이들에게 분양 문호를 대폭 넓혔다.

이 같은 지방공기업의 현장 중심 정책 혁신은 중앙정부의 주택 공급 기조까지 바꿔놓았다. 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 따라 공공분양 물량의 약 15%를 지분적립형·수익공유형으로 공급하기로 하면서, GH가 닦아놓은 주거 복지 모델은 경기도를 넘어 국가 핵심 정책으로 전국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수요자 눈높이를 맞춘 '국내 1호' 지분적립형 주택은 수원 광교 A17블록에서 첫선을 보인다. 전체 600세대 중 240세대에 지분적립형 방식이 적용되며, 도민들로 구성된 'GH 홈에디터'의 목소리를 설계에 직접 반영해 평면 구성과 공간 만족도를 실수요자 편의에 맞췄다.

김용진 GH 사장은 "이번 최우수상 수상은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새로운 공공주택 모델과 제도를 끊임없이 개척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값진 결과"라며 "지분적립형 주택이 국가 주택정책으로 안착한 만큼, 사업 실행력을 한층 끌어올려 서민들의 주거 안정과 주거복지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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