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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담은 어린 시절의 기억…유연홍 ‘추억 그리고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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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9. 2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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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서 10월 3~16일 개인전
숲·꽃·들판·달빛 등 50여 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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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홍의 '그리움이 머무는 숲'.
어린 시절 뛰놀던 숲과 들판, 계절마다 달라지던 꽃과 빛,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던 어머니의 마음이 한 폭의 그림에 담긴다.

서양화가 유연홍(59)이 오는 10월 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개인전 '추억 그리고 그리움'을 연다. 자연을 소재로 작업해온 작가가 어린 시절의 기억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회화로 풀어낸 전시다.

유연홍의 작품에서 자연은 단순한 풍경의 재현이 아니다. 숲과 들판, 꽃과 햇살, 달빛과 정안수 등 작가가 어린 시절 경험한 장면들이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남아 있는 기억의 공간으로 등장한다. 맑고 따뜻한 색채와 서정적인 화면을 통해 자연에 깃든 개인적인 기억과 정서를 되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포근함과 생명력, 고향에 대한 향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화려한 색채나 강한 조형성보다는 맑고 담백한 색과 고요한 분위기를 앞세워 관람객이 각자의 기억 속 풍경을 떠올리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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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홍의 '달빛에 담긴 기도'.
대표작으로는 324.4×130.3㎝ 크기의 '그리움이 머무는 숲'을 비롯해 '달빛에 담긴 기도'(160×160㎝), '빛으로 물든 자작나무 숲'(116.8×40㎝) 등이 있다. 특히 '달빛에 담긴 기도'는 어머니의 기도와 가족을 향한 마음을 자연의 이미지와 연결해 보여준다.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유 작가는 자연과 가까이 지내며 성장했고, 1993년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2021년 '빛 색(色) 꽃 색(色)이 되다'를 시작으로 '숲속의 향기'(2022), '빛에 스며들다'(2023), '자연을 담다'(2025) 등 예술의전당을 비롯한 전시에서 자연의 빛과 색, 사계의 변화를 꾸준히 다뤄왔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그림 속 자연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며, 시간이 지나도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고향과 같은 공간"이라며 "관람객들도 잠시 자신의 추억 속으로 돌아가 마음의 평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에서 출발해 개인의 기억과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작업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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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홍의 '빛으로 물든 자작나무 숲'.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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