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재난·달라진 관객에 연극도 준비해야"…올해 3~5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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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은 30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안트로폴리스'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선보인 1·2부에 이어 올해 공연 중인 3부 '오이디푸스'와 4부 '이오카스테', 마지막 5부의 방향을 소개했다. 독일에서는 한 연출가가 5편 전체를 맡아 마라톤 형식으로 공연했지만, 국립극단은 5명의 한국 연출가가 한 작품씩 맡아 서로 다른 연출 언어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3부 '오이디푸스'를 연출한 강량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예술의 산업화와 AI, 각종 재난 등 연극이 마주한 새로운 환경을 언급했다. 그는 "새롭게 다가오고 있는 재난이나 여러 산업화, 예술의 경제적 기울어짐에 대해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방향을 찾고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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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이오카스테'는 전쟁을 막으려는 이오카스테의 협상에 초점을 맞춘다. 서지혜 연출은 두 아들의 전쟁을 막기 위한 협상 과정이 반복되다 결국 실패하는 구조에 주목했다. 에테오클레스의 전쟁 선포는 대국민 선언으로, 폴리네이케스의 발언은 기자회견으로 바꾸는 등 고대의 상황을 현대의 정치·언론 장면과 겹쳐 놓았다.
서 연출은 전쟁 속보와 사망자 숫자를 반복해서 접하면서 무감각해지는 현대 관객의 모습을 언급하며, "현재 우리가 보는 장면을 중첩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통해 전쟁과 폭력이 어떻게 반복되는지, 그 과정에서 대화와 선택이 가능한지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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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의 무대가 하나의 스타일로 통일되는 것은 아니다. 임일진 무대미술가는 작품마다 시각적으로 다른 무대를 만들되 빌보드와 컨테이너 등 일부 공통 요소를 두고, 각 연출가의 색깔을 살리는 방향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각의 작품을 스타일에 가두기보다 각 연출가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오래된 신화가 젊은 관객에게도 의미를 갖는 이유에 대해 "인간의 뿌리, 역사의 뿌리, 폭력의 뿌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우리가 왜 이렇게 살아가는지를 되묻게 한다는 것이다.
'안트로폴리스' 3부 '오이디푸스'는 10월 1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4부 '이오카스테'는 10월 28일부터 11월 21일까지, 5부 '안티고네/에필로그'는 12월 공연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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