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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채권시장 불안시 ‘100조+α’ 시장안정프로그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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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승인 : 2026. 10. 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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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3년물 금리 4% 돌파…회사채 스프레드도 0.169%p 확대
“변동성 과도하면 지원 규모 신속 확대”…4분기 회사채 발행·만기 집중도 점검
비상경제본부회의, 발언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금융당국이 국채금리 상승과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필요할 경우 신속하게 확대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나선다. 올해 들어 국채금리가 1%포인트 넘게 오른 가운데 금융당국은 채권시장 불안이 금융권의 차환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재정경제부·금융감독원과 금융연구원, 증권사·신용평가사 등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전환된 가운데 AI·반도체 업황 변화와 중동 정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억원 위원장은 현재 금융환경을 '흐름이 바뀌는 전환기'로 진단하며 시장 내 잠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대응수단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채권시장에서는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시장안정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집행 기조를 유지하고, 채권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지원 규모를 신속하게 확대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중동전쟁 이후 가동한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에 12조1000억원을 매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해당 프로그램이 채권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국채금리는 올해 들어 빠르게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2.953%에서 지난달 30일 4.011%로 1.058%포인트 상승했다. 9월에만 0.173%포인트 올랐다. 다만 회사채 시장의 신용 스프레드는 과거 위기와 비교해 크게 확대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지난해 말 0.523%포인트에서 지난달 30일 0.692%포인트로 0.169%포인트 확대됐다.0.169%포인트 확대됐다. 2022년 자금경색 당시 최대치인 1.772%포인트와 비교하면 아직 안정적인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금융시스템이 즉각적인 위기 상황에 놓인 것은 아니지만 높아진 시장금리가 경제주체의 자금조달 비용을 누적시키고 차환 여건을 악화시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예상하지 못한 대내외 신용 이벤트가 발생하면 차환조건이 단기간에 악화되면서 취약부문의 차환 리스크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전이되고 금융권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4분기 은행채와 여전채의 발행 규모 및 만기구조도 사전에 점검하기로 했다. 특정 시기에 채권 발행이나 만기가 집중될 경우 시장 수급 부담을 키울 수 있어서다. 금융권의 자산건전성, 유동성 대응여력, 자금조달 구조도 함께 점검한다. 조달과 운용 간 만기 불일치와 특정 부문으로의 자금 쏠림, 채권 발행·만기의 특정 시기 집중, 취약차주의 상환부담 증가 등도 잠재 리스크로 지목됐다.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도 당국의 주요 점검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상승 동향과 취약부문별 상환부담 가중 가능성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할 경우 지원방안을 보완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현재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의 위기 대응능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말 외환보유액은 4423억달러, 9월 30일 기준 5년물 CDS 프리미엄은 0.238%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앞으로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시장 변동성과 잠재 리스크를 점검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이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을 추진하는 '금융 대전환'의 최우선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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