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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 그룹, ‘예방·치료·관리’ 통합 청사진 공개…“주주 이익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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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승인 : 2026. 10. 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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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2상·알츠하이머 전임상 2027년 착수
'AR1001' 글로벌 3상 완주…2030년 매출 1조 목표
모든 옵션 열고 증시 재도전…"유증은 최후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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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홀딩스, 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랩 등 그룹 3사가 10월 1일 서울 드래곤시티 그랜드볼륨에서 '미래를 향한 2026 비전선포식'을 열고 핵심 사업 전략과 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아리바이오 그룹이 '예방·치료·관리'를 아우르는 통합 청사진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최근 합병 철회라는 변수를 마주했지만 경영진은 이를 정면 돌파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아리바이오홀딩스(구 소룩스)·아리바이오·아리바이오랩 등 그룹 3사는 1일 서울 드래곤시티 그랜드볼륨에서 '2026 비전선포식'을 열고 핵심 사업 전략과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각 법인이 개별적으로 다진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고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 분야에서 'One Name, One Vision'의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그룹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누구나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그룹 차원의 지향점을 전했다. 퇴행성 뇌 질환이 무증상기부터 최장 20년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단일 치료제 개발을 넘어선 전 주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정 회장은 "퇴행성 뇌 질환은 무증상기부터 경도인지장애(MCI), 경도·중등도·중증 치매로 이어지는 20여 년의 긴 과정을 아우르는 전 주기 통합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그룹은 아리바이오랩(예방), 아리바이오(치료), 아리바이오홀딩스(관리)를 잇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뇌 질환의 전체 주기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아리바이오랩은 그룹에서 질환 예방을 맡는다. 최근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에 착안해, 회사는 면역증강제 기술과 임상 경험을 알츠하이머 백신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 '엘팜포(L-pampo)'와 '리포팜(Lipo-pam)'을 기반으로 대상포진 예방백신과 알츠하이머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가된 유일한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임상 3상을 이끈 앤서니 커닝햄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을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올해와 내년까지는 대상포진 백신 임상 2상 톱라인 확보와 알츠하이머 백신 전임상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은영 아리바이오랩 연구개발(R&D) 부사장은 "그룹 통합으로 자금 조달 창구를 일원화해 국내외 R&D 자금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2030년 이후에는 알츠하이머 백신의 임상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예방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그룹의 전 주기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리바이오는 그룹 내 치료 영역을 담당한다. 병의 진행을 되돌리는 치료제 개발이 핵심 역할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은 13개국 글로벌 임상 3상에 1535명이 등록해 1348명이 52주 본 임상을 완주했다. 앞서 지난 5월 중국 푸싱제약과 47억달러(약 7조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는 등 5개 권역에서 파트너십을 확보했다. 톱라인 데이터는 오는 11월 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CTAD 2026' 오프닝 세션에서 공개된다.

아리바이오는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독자 보유 중인 추가 적응증 판권을 통해 뇌졸중, 파킨슨병, 혈관성치매 등 약 53조원 규모의 글로벌 퇴행성 뇌 질환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프레드 킴 아리바이오 미국지사장은 "2029년부터 2030년까지는 AR1001의 추가 적응증 개발과 후속 파이프라인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차기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꼽은 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AR1005'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AR1005는 내년에 임상 2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하고, 경도인지장애 치료제 'AR1004'는 임상 2상 시험계획신청(IND) 승인을 추진 중이다. 프레드 킴 지사장은 "루이소체 치매는 환자의 감정·인지 기복과 관련해 아직 공식 허가된 약물이 없어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리바이오홀딩스는 그룹의 전략과 투자를 이끌며 퇴행성 뇌 질환의 일상 속 관리를 전담한다. 아리바이오랩의 예방과 아리바이오의 치료를 뒷받침할 자본과 인프라를 공급하고, 자회사 지분 가치의 동반 성장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조명·전기공사와 반도체·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본업의 수익을 기반으로 그룹의 R&D 자금을 지원한다.

최근 합병 계약 해제와 향후 상장 방향성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도 명확히 공유됐다. 정재준 회장은 주주들에게 그룹의 가치가 확장됐을 때 제대로 돌려주기 위해 홀딩스가 주도적으로 자본시장 진입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아리바이오는 최근 2년여간 아리바이오홀딩스와 합병을 추진했지만 최근 최종 백지화했다. 기술특례상장 무산 후 우회상장에 나섰지만 합병 반대 주주에게 적용될 주식매수청구권 부담이 컸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경영진은 무리한 우회상장 대신 직상장으로 방향을 틀고 주주들의 속도 요구에 맞춰 상장 절차를 다시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에서 우려하는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정 회장은 "모든 사업은 본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통해 지원할 생각이며, 유상증자 등 자본시장 조달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주주에게 부담을 가중하는 방식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 향후 증시 입성 방식과 관련해서도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장단점을 비교 검토 중이며, 특정 방식을 배제하거나 단정하기엔 이른 단계"라고 덧붙였다.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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