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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 대신 상생 택했다”…경상원, 경기도 산하기관 ‘최초’ 상생인증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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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엄명수 기자

승인 : 2026. 10. 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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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소통·워라밸 제도화로 3년간 분규 '제로'…중기인증원 'LMBC' 획득
'형식적 노사협의' 깬 현장형 거버넌스…공공부문 일터 혁신 이정표 세워
261001_[사진자료] 경상원, 경기도 공공기관 최초 ‘노사상생 인증’ 획득…근로조건 개선, 노사 소통 문화 등 인정 (1)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최초로 '노사상생 인증(LMBC)'을 획득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의 김민철 원장과 박기정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임직원들이 1일 열린 인증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상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지속적인 소통과 노동환경 개선을 바탕으로 도 산하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공인된 노사상생 모델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성과 홍보용 협의가 아닌, 현장 실무진과 노동조합의 목소리를 실제 제도 개선으로 연결한 결실이라는 평가다.

경상원은 1일 중소벤처기업인증원(KOSRE)으로부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최초로 '노사상생 인증(LMBC)'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노사상생 인증은 협력체계 구축, 소통 체계, 노사관계 관리 역량, 근로조건 향상 등 4개 핵심 영역을 면밀히 심사해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일군 기관에 부여된다. 중소벤처기업인증원이 지난달 16일 진행한 현장 실태 조사에서 경상원은 안정적인 노사협의회 운영과 수시 의견 수렴 창구를 가동해 탄탄한 신뢰를 다져온 점을 높이 인정받았다.

경상원의 이번 성과는 일방적인 상명하하식 행정 관행을 탈피한 데서 출발했다. 기관장이 직접 주재하는 '원장-과장급 조직문화 정담회'를 정례화해 부서 간 칸막이를 낮췄고, 노동조합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사내 동호회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 비공식 소통의 장도 넓혔다.

노사 간의 교감은 울타리 밖 사회적 연대로도 이어졌다. 노사가 함께 취약계층 복지관 배식 봉사, 환경정화 플로깅, 수해 복구 현장 지원 등에 손을 맞잡으며 상호 신뢰를 공고히 했다. 이는 지난 3년간 부당노동행위, 임금체불, 노동쟁의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무분규·무갈등'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상시 인사 상담 창구 운영과 외부 전문 노무·법률 자문을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요자인 임직원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인 근무조건 개선책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상원은 주 2회 정시 퇴근을 장려하는 '경상원 가족의 날'을 안착시켰으며,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는 육아휴직 내부 지침을 구체화해 일·가정 양립의 토대를 닦았다.

이와 함께 업무 공백과 인수인계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표준 인수인계서와 업무 체크리스트를 현장에 도입, 구성원들의 직무 피로도를 낮추고 행정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일터가 안정되자 업무 몰입도가 높아지고, 이는 곧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을 향한 지원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김민철 경상원장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해 온 노력이 값진 결과로 이어졌다"며 "구성원 모두가 일터의 변화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열린 소통 문화를 단단히 뿌리내리겠다"고 말했다.

박기정 경상원 노조위원장 역시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추진해 온 협력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근로조건 향상과 실질적인 제도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교 구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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