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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반응은 일단 '단기간에' K-뷰티를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가깝습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입니다. K-뷰티가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가성비'였습니다. 유럽계 럭셔리 화장품보다는 가격이 낮으면서도 제품력과 트렌디한 이미지를 앞세워 중간 가격대를 선점했죠.
그런데 플라워노즈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은 25~40달러 수준입니다. 미국 주류 유통망에서는 K-뷰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대로 경쟁하게 되는 셈인데요. 이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던 가격 경쟁력을 미국에서는 그대로 가져가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미 K-뷰티가 중저가·가성비 시장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한 상황에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한 C-뷰티가 어떤 차별점을 내세울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브랜드 신뢰도 역시 넘어야 할 벽입니다. K-뷰티는 이미 미국 소비자에게 스킨케어·선케어·기능성 제품 중심으로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반면 C-뷰티는 아직 플라워노즈처럼 화려한 패키지와 색조 제품을 중심으로 일부 브랜드의 인지도가 형성된 단계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때문에 C-뷰티 스킨케어 브랜드 프로야의 미국 전략도 눈에 띕니다. 프로야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라는 점 자체보다는 기술과 연구개발(R&D), 효능을 앞세운 전략을 택했습니다. C-뷰티가 미국에서 단순한 가격 공세보다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오히려 국내 업계가 더 경계해야 할 시장은 동남아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한국 화장품은 동남아 일부 시장에서 현지 제품보다 비교적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 있는 반면, 중국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울 여지가 큽니다. 미국에서는 K-뷰티와 비슷한 가격대로 경쟁해야 하는 C-뷰티가, 동남아에서는 보다 낮은 가격을 무기로 중저가 시장부터 파고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C-뷰티의 미국 진출은 분명 K-뷰티 업계가 주목해야 할 변화입니다. 다만 당장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를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고 보기보다는, C-뷰티의 가격 경쟁력과 유통 강점이 실제로 살아날 수 있는 시장이 어디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