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매출 163조→300조…영업익 20조원
전동화·로봇·AI로 사업 확장…미래 기술 수익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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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재계와 업계에 따르면 2020년 10월 회장에 오른 정 회장은 당시 글로벌 판매 5위였던 현대차그룹을 2022년 처음 3위에 올려놓았다. 지난해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전 세계에서 총 727만3983대를 판매하며 토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4년 연속 3위를 유지했다.
외형 성장도 두드러졌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은 2020년 163조1657억원에서 지난해 300조3954억원으로 약 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조5460억원으로 글로벌 완성차그룹 가운데 토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동화와 제네시스·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는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자동차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42dot과 모셔널 등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생산·제조 역량을 로봇과 AI로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지난해 미국의 관세 여파로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데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로 가격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에 투입한 대규모 투자를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정 회장이 지난 6년간 '글로벌 톱3'라는 외형적 성과를 일궈냈다면, 앞으로의 6년은 질적 성장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기존 자동차 사업의 수익성을 지키면서 전동화·고급화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로보틱스와 AI 등 미래 사업을 실질적인 수익원으로 키워내야 한다. 글로벌 톱3를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정 회장의 다음 경영 성적표를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