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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패노메논은 특혜 아닌 4대 기획사의 희생…정권 위한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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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10. 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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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특혜·상표권 논란 해명…"각사 공연하면 더 큰 수익, 장기적 K팝 발전 위해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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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병화 기자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글로벌 K팝 축제 '패노메논'을 둘러싼 특혜 및 정권 홍보 논란에 대해 "4대 기획사의 희생을 담보로 시작되는 프로젝트"라며 적극 해명했다. 행사 해외 상표권을 자신이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가 출원한 데 대해서는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상표권이 JYP에 남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패노메논 추진 배경과 운영 구조 등을 설명했다.

그는 패노메논을 민간 주도로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대중문화교류위가 정부와 민간 기업 사이에서 기획과 아이디어를 낸 뒤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관 주도 또는 민간 주도로 실행하기로 했다"며 "패노메논 시상식과 페스티벌은 성격상 민간 주도로 하는 것이 맞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와 SM·YG·JYP엔터테인먼트 등 K팝 4대 기획사는 행사 전담 법인을 별도로 설립했다. 박 위원장은 "K팝 4대 기획사가 처음으로 한 회사를 설립해 동일한 자본금을 출연하고 동일한 의결권을 갖는 구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12월 열리는 패노메논은 K팝 콘서트와 팬덤 시상식, K컬처 기업의 전시·체험 프로그램 등을 결합한 대규모 행사다. 행사명은 '팬(Fan)'과 '현상(Phenomenon)'을 결합해 '팬들이 만들어내는 현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팬을 단순한 콘텐츠 소비자가 아니라 K컬처 확산에 참여하는 주체로 바라보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패노메논을 둘러싸고 4대 기획사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오히려 기획사들이 상당한 수익을 포기하는 구조라고 반박했다.

그는 "패노메논 행사 때 4개사 대표 가수들이 이것을 안 하고 따로 공연하면 두 배, 세 배의 수익을 낸다"며 "이것을 희생하게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YG에 빌고, SM에 빌고, 하이브에 빌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몇 년 안에 몇백억원대의 손해가 일어날 일"이라면서도 "장기 비전을 보고 우리나라에 가져올 파생 효과와 다른 산업에 전이될 효과 때문에 다들 하기로 큰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사를 안 하고 각 회사가 그 시간에 소속 가수의 공연을 하면 훨씬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그래서 특혜를 받는다고 하기는 조금 그렇다"고 강조했다.

패노메논의 해외 상표권을 JYP엔터테인먼트가 독점 출원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박 위원장은 "이것을 누가 뺏어갈까 봐, 의도만큼은 정말 잘하려고 하다 보니 이런저런 방법을 쓰게 된 것 같다"며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상표권이 JYP에 귀속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희 회사에 남을 일은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게 된 배경으로 K팝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도 내놨다.

그는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과 K팝의 빌보드 진입 등을 언급하며 "우리 아티스트와 팬들의 피땀눈물로 이제는 빌보드에서 수시로 1위를 하는 일이 아주 드물지 않은 일이 됐고, 5만명, 10만명 규모의 공연도 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어가는 데 있어서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을 공유하게 됐다"며 "힘을 합쳐 시스템을 구축하고 플랫폼을 짜서 다음 단계로 도약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을 때 정부로부터 제안을 받아 함께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패노메논이 현 정부의 홍보를 위한 행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위의 위의 분이 오셔도 제가 생각할 때 우리나라를 위한 일이 아닌 것 같으면 안 한다"며 "누가 무엇을 하라고 해서 겁먹는 성격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잘되면 우리나라에 진짜 좋은 일이고, 우리 아들·딸·조카도 다 덕을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라며 "절대 이것을 무슨 대통령을 위해, 민주당을 위해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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