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호출 넘어 목적지까지…위성곤 지사 공약 현장 점검
|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위성곤 지사는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7일 구좌읍 동복리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교통 불편을 듣고 지역책임택시를 직접 호출해 탑승했다. 민선 9기 공약인 '교통소외지역 이동권 보장 및 공공교통망 확충'의 첫 이행사업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
주민들은 병원이 많은 함덕·조천 지역을 주로 이용하지만 책임택시 운행 범위는 구좌읍에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읍 경계를 넘어 실제 생활권에 맞게 운행해야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다.
위 지사는 "시범사업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하기 위한 것"이며 "생활권 단위까지 해 볼 수 있는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동복리 정류장에 101번 버스가 정차하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위 지사는 버스 체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책임택시는 버스 운행이 뜸한 읍면 지역에서 전화나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구좌읍에서 시범운영한다. 개인택시 14대와 일반택시 6대 등 20대가 교대로 참여하며, 하루 10대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행한다.
간선버스 정류장과 병·의원, 학교 등 생활거점을 연결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구좌읍 안에서 목적지 제한 없이 운행한다. 대표전화 742-8282 또는 티머니GO 앱으로 호출하면 인근 책임택시가 자동 배차되며 배차 거부는 허용되지 않는다.
택시업계 관계자와 참여 기사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는 관광지 내 택시 승차장 설치와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택시 요금 결제 허용 등이 건의됐다. 위 지사는 추진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경로당과 노인회를 통해 주민 요구를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공개한 시범운영 첫 엿새간 호출 건수는 96건이다. 다만 보도자료에는 실제 탑승 완료 건수와 평균 대기시간, 호출 후 이용하지 못한 사례, 이용요금과 재정지원 규모 등이 제시되지 않아 주민 편의가 얼마나 개선됐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으로의 평가는 호출 건수뿐 아니라 병원·장보기 등 필수 이동 수요를 얼마나 충족했는지에 달려 있다. 제주도는 주민 홍보와 이용 수요 조사를 통해 운영상 미비점을 보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