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시승기] 대형 세단보다 편한 ‘VIP석’…렉서스 LM 500h의 이유 있는 선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08010002419

글자크기

닫기

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10. 08. 13:3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넓은 슬라이딩 도어·독립식 2열 시트…뒷좌석 중심 설계 돋보여
부드러운 승차감에 높은 정숙성…장거리 이동에도 편안함 유지
코너링 좌우 흔들림·아쉬운 연비는 단점…의전차 새 대안 제시
Lexus LM 500h 주행_12
렉서스 LM500h는 기존 의전차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꾼다./렉서스
고급 의전차의 대명사는 오랫동안 대형 세단의 차지였다. 하지만 뒷좌석 탑승객의 편안함만 놓고 보면 반드시 세단이 정답은 아니다. 렉서스의 플래그십 다목적차량(MPV) 'LM 500h'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바꾼다. 운전석보다 뒷좌석에 무게를 둔 설계와 부드러운 승차감, 넉넉한 공간을 앞세워 기존 대형 세단과는 다른 방식의 고급스러움을 보여준다.

최근 시승한 LM 500h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2열이었다. 높은 차체와 넓게 열리는 전동식 슬라이딩 도어 덕분에 허리를 깊이 숙이지 않고도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었다. 차체가 낮은 대형 세단과 비교하면 승하차 과정에서부터 차이가 느껴진다. 특히 이동이 잦거나 장시간 뒷좌석에 머무는 탑승객에게는 무시하기 어려운 장점이다.

Lexus LM 500h 실내_2
렉서스 LM 500h 2열은 여느 고급 세단 부럽지 않다./렉서스
실내 역시 뒷좌석 탑승객을 중심으로 꾸몄다. 독립식 시트는 몸을 넉넉하게 감싸고 고급 소재를 적용한 실내 곳곳에서는 세심한 마감이 돋보인다. 넓은 실내 공간과 여유로운 좌석 배치는 단순히 차체가 큰 MPV를 넘어 이동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준다.

주행에서도 이러한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도심의 과속방지턱이나 고르지 못한 노면을 지날 때 네 발에 엮은 서스펜션이 충격을 부드럽게 삼킨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잔진동을 효과적으로 걸러내 뒷좌석 탑승객이 느끼는 불편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장거리 이동에서도 피로를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정숙성 역시 강점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 감각에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까지 억제하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속도를 붙이는 과정 역시 탑승객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다듬어진 느낌이 강하다. 운전의 즐거움보다 이동 과정의 안락함을 우선하는 세팅이다.

Lexus LM 500h 주행_7
외모에서 알 수 있듯 역동적인 주행과는 거리가 멀다./렉서스
물론 높은 차체에서 비롯되는 한계도 있다. 굽은 도로에서는 차체가 좌우로 움직이는 정도가 세단보다 크다. 무게중심이 높은 MPV의 구조적 특성상 방향을 빠르게 바꾸는 상황에서는 대형 세단 특유의 안정적인 자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편안한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만큼 역동적인 주행과는 거리가 있다.

연비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실제 주행에서 체감한 효율은 기대만큼 높지 않다.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 10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큰 차체와 무게, 고급 편의사양 등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 경제성을 기대하고 선택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LM 500h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연료비 절감보다는 부드러운 주행과 정숙성에 더 큰 의미가 있다.

Lexus LM 500h 실내_1
커더란 디스플레이와 가변형 격벽을 마련해 1열과 완전히 독립된 공간을 보장한다./렉서스
결국 LM 500h의 가치는 운전석보다 뒷좌석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대형 세단이 낮은 차체와 안정적인 주행 감각으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한다면 LM 500h는 넓은 공간과 편리한 승하차, 편안한 2열 승차감으로 차별화했다. 차체의 움직임과 연비는 아쉽지만 의전차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직접 운전하는 즐거움보다 목적지까지 얼마나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면 LM 500h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Lexus LM 500h 주행_13
렉서스 LM 500는 뻔한 의전용 세단 사이에서 남다른 매력을 발산한다./렉서스
남현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