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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응급의료 경고등…위급환자 3명 중 1명, 구급차 15분 내 못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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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승인 : 2026. 10. 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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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도착률 34.1%, 정부 목표치 크게 밑돌아
작년 도입된 차세대 긴급신고 시스템 운영 차질
동말레이 의료진 부임률 63%…지역 의료 공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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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페낭주에 있는 한 사립병원 응급실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말레이시아에서 생명이 위태로운 응급환자에게 구급차가 15분 이내에 도착한 비율이 지난해 34.1%에 그쳐 정부 목표치인 50%를 크게 밑돈 것으로 확인됐다.

구급차 부족과 차세대 긴급신고 시스템의 미비, 도시와 농촌 간 의료 인프라 격차 등이 원활한 응급 의료 대응을 위한 주요 과제로 지적된다.

12일 현지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줄케플리 아흐마드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작년 1급 응급환자의 구급차 대응률이 34.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생명에 위협을 받는 중증환자 발생 시 신고 15분 이내 대응하도록 설정한 핵심성과지표(KPI) 목표치인 50%에 미달하는 수치다.

보건부는 목표 미달 원인을 검토하는 한편 구급차 400대를 추가 도입하고 차세대 긴급신고 시스템(NG MERS 999)을 개선해 출동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인공지능(AI)과 위치정보 기술 등을 활용해 보건부, 경찰, 소방구조청, 민방위대, 말레이시아 해양집행청 등 5개 기관의 공조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도입됐다.

그러나 시스템 출범 이후 999 긴급전화 연결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SaveME999)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불만이 소셜미디어에서 잇따라 나오면서 운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병원의 특정 지역 과밀화와 지역별 의료 접근성 격차 역시 응급 의료 체계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공공병원은 입원 환자가 늘면서 병상 부족 및 대기 시간 증가 문제를 겪고 있으며 농촌 지역에서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다.

지난 8일 말레이시아 하원 발표에 따르면 동말레이시아의 사바주(州)와 사라왁주에 배치 예정인 영구직 의료진의 실제 부임률은 약 63%에 그쳤다.

사라왁주는 부임 예정 의료진 527명 가운데 337명이, 사바주는 528명 가운데 336명이 실제로 부임해 각각 63.9%, 63.6%의 부임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58%보다 약 5%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상당수 의료진이 예정된 근무지에 부임하지 않아 지역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사바주의 쿠닷 국립병원에는 신규 배치 의사 17명 중 4명만 부임했으며, 사라왁주의 스리 아만 국립병원에서는 20명 중 6명만 실제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수도권인 슬랑고르주 세르당 국립병원에는 의료진 150명이 부임해 지역별 의료 인력 규모 격차가 두드러졌다.

이에 보건부는 사바주와 사라왁주의 근무 경력자에게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 및 학업 휴가 선발 시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관련 프로그램 선발 인원의 30%를 해당 지역 근무 경력자에게 배정하는 쿼터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응급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구급차 400대를 추가하고, 상태가 안정된 환자를 지역 병원으로 옮기는 단계적 치료 전환(Step-down Care)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급병원의 병상 부족과 대기 시간을 줄이고, 병원 간 전문 진료 협력 및 일부 수술·진단 검사의 민간 위탁으로 진료 수요를 분산할 방침이다.

줄케플리 장관은 "구급차 확충과 긴급신고 시스템 개선을 통해 응급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지역별 의료 인력 배치를 개선해 환자가 거주지 가까이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사회 중심의 진료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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