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주주엔 라운지·발레파킹 혜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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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 VIP 고객인 에비뉴엘 회원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해외여행 프로그램 '에비뉴엘 글로벌 트립'을 출시했다.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을 활용한 알래스카·일본·지중해 크루즈 상품으로 구성했으며, 맞춤 일정 설계와 자택에서 공항까지 이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장 큰 특징은 여행상품 구매액을 연간 1억원 한도에서 최대 100%까지 VIP 선정 실적으로 인정한다는 점이다. 여행 소비까지 VIP 등급 유지와 연결해 고객의 소비 영역을 넓히는 구조다. 예약은 롯데백화점 앱 내 '에비뉴엘 온리'에서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쇼핑 주주에게도 VIP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쇼핑은 전날인 13일 주주 우대 제도 '엘.아너스 클럽' 도입을 발표했다. 다음 달 1일부터 1주 이상 보유한 주주에게 할인 쿠폰과 엘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1000주 이상을 1년 넘게 보유한 장기 주주에게는 백화점 라운지 이용과 발레파킹·주차 등 VIP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기존 VIP 고객을 겨냥한 여행상품과 달리 주주 우대 제도는 주식 보유자의 유통 채널 이용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VIP 고객을 여행사업과 연결하는 전략은 신세계백화점이 먼저 도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프리미엄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를 출시해 1년간 매출의 약 65%가 VIP 고객에게서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4배 이상 증가했다. 비아신세계 역시 여행상품 구매액의 0~100%를 VIP 선정 실적으로 인정한다. 롯데백화점까지 가세하면서 VIP 여행시장 경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백화점업계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에 따른 기저 부담과 환율 변동을 향후 실적 변수로 보고 있다.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 외국인 관광객이 체감하는 국내 쇼핑의 가격 매력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달러당 원화 환율이 1500원 수준일 때는 백화점 쇼핑의 가격 매력이 높았지만, 1300원대로 내려가면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이어지더라도 지난해 4분기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 부담까지 겹쳐 상반기만큼 높은 매출 증가율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여행상품으로 기존 VIP 고객의 소비를 유지하고, 주주 우대 제도로 새로운 구매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