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두께 21㎝·최대 40㎝…초거대 지진 연구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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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도타킬라이트는 지진 발생 당시 단층이 빠르게 미끄러지면서 생긴 강한 마찰열로 암석이 녹았다가 급격히 식어 굳으면서 형성된 단층암이다. 과거 지진과 단층운동의 흔적을 직접 보여주는 지질학적 기록으로, 지진 발생 환경과 단층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경주 봉길리 슈도타킬라이트는 국내에서 산출 양상과 암석기재학적·지화학적 특징이 규명돼 학술적으로 보고된 최초의 사례다. 특히 단일암맥형과 단층세맥형, 각력형, 주입세맥형 등 세계적으로 보고된 다양한 형태의 슈도타킬라이트를 한곳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다.
암석의 두께도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수준이다. 단층을 따라 암맥 형태로 형성된 단일암맥형 슈도타킬라이트는 평균 약 21㎝, 최대 40㎝에 달한다. 슈도타킬라이트의 두께는 단층이 미끄러질 때 발생하는 마찰 에너지와 변위량에 비례한다. 국가유산청은 "평균 21㎝에 이르는 두께는 수 m 이상의 단층 변위를 수반한 모멘트 규모(Mw) 7 이상의 초거대 지진이 한반도 남동부에서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물리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봉길리 해안에서는 지진성 단층운동에 따른 암석의 파쇄와 마찰용융, 용융물의 이동·주입 및 고결 과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산출 형태와 구조적 특징을 한 장소에서 확인할 수 있어 지질유산으로서 보존 가치도 높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30일간 지정 예고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