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 경쟁부문 13편…대상작엔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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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관객 20만명 돌파 소식을 전하며 2015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관객들이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도록 상영 일정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수요일이었던 개막일을 화요일로 앞당기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상영 횟수를 4회에서 5회로 늘렸다. 평일에 부산을 찾은 관객들이 주말까지 머물며 여러 작품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상영 기회가 늘어난 가운데 부산 일대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는 총 315편이 관객과 만났다. 공식 초청작은 59개국 246편으로, 이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가 9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10편이었다.
영화 상영 외에도 감독과 배우를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이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영화제 기간 관객과의 대화(GV)는 304회 진행됐고 오픈 토크·야외무대인사·액터스 하우스 등 프로그램 이벤트도 72회 열렸다. 김고은·김민하·류승룡·신민아·주지훈은 액터스 하우스에서 자신의 연기 인생과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올해 부산을 찾은 영화인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양자경이 15년 만에 부산을 방문했고, 까멜리아상 수상자 허안화 감독과 한국영화공로상을 받은 김동호 전 BIFF 이사장도 참석했다. 알폰소 쿠아론·매기 질렌할·샤를로트 갱스부르·이자벨 위페르·저우쉰·판빙빙·고레에다 히로카즈·마지드 마지디 감독 등 해외 영화인들이 관객과 만났다. 국내에서는 이창동·나홍진·김지운·임권택 감독과 설경구·전도연·조여정·조인성 등이 영화제를 찾았다.
다만 영화인과 관객의 만남이 모두 예정대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으로 허진호 감독과 출연 배우들의 야외무대인사 등 예정됐던 일정이 취소됐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개막작 기자회견 당시 영화 '암살자(들)' 관련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 이유에 대해 "당시 배우의 신변이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공식 석상에서 충분한 논의 없이 입장을 밝힐 경우 배우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거나 정치적 논쟁으로 번질 수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관객과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는 동안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는 영화산업 관계자들의 교류가 이뤄졌다. 올해 마켓에는 3만484명이 방문했고 32개국 339개사가 129개 부스를 운영했다. 등록 기업은 58개국 1266개사로 집계됐다. 한국의 쏠레어파트너스와 일본 퀘스트리는 1000억원 규모의 한일 공동 콘텐츠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시아 제작자들의 협력을 위한 아시아프로듀서얼라이언스도 출범했다. 작품 거래뿐 아니라 투자와 공동제작을 위한 협력도 구체화됐다.
올해 BIFF는 관객 증가뿐 아니라 경쟁영화제로서의 위상에도 변화가 있었다. FIAPF의 'A-리스트' 영화제로 공식 선정된 뒤 처음 행사를 치렀고, 지난해 신설된 경쟁부문은 두 번째 해를 맞아 아시아 영화 13편을 선보였다. 중국의 장이머우 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비간·정주리·이시카와 케이 감독, 배우 최희서·사말 예슬라모바, 쩐 티 빅 응옥 프로듀서가 심사에 참여했다.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에는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주어진다.
이와 관련해 아카데미 측과의 직접적인 논의도 이뤄졌다. 정 집행위원장은 "올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책임자가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해 집행부와 논의했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진척시켜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31회 BIFF는 이날 오후 6시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폐막식과 부산 어워드 시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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