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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학교’ 신축, 29년 이전…서울교육청 “건립 계획 변경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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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10. 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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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임시교사 사용 종료
국감서 교육공백 우려…임시교사 연장 검토
여명학교 현 부지 학교 건립 촉구 기자회견
지난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여명학교 현 부지 학교건립을 지지하는 시민사회 공동행동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옛 염강초등학교 부지 내(內)에 여명학교 교사(校舍) 건립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
'북향민'(북한이탈주민)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의 신축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교육 공백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당초 계획대로 학교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 2월 임시교사 사용기간이 종료되는 만큼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여명학교 교사 건립 추진 경과와 향후 절차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건축물 배치안 조정은 사전기획 과정에서 이뤄지는 통상적인 절차로, 건립 사업 자체의 변경이나 추진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입장문은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경기·인천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여명학교의 안정적인 교육공간 확보 문제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여명학교는 2004년 개교한 서울 유일의 북한 배경 학생 대상 중·고교 학력인정 대안학교다. 개교 이후 안정적인 교사를 확보하지 못해 여러 차례 이전했으며, 2020년부터 서울 강서구 옛 염강초등학교 건물을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옛 염강초 부지에 유아교육진흥원 이전과 여명학교 신축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통일부·현대자동차그룹·여명학교 등과 협약을 맺고 민간 재원 160억원을 활용해 교사를 건립한 뒤 기부채납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 주민들이 교통 혼잡과 보행안전, 생활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건립에 반대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최근 건축물 배치안이 'ㄱ자'에서 'ㅡ자' 형태로 조정되고 서울시의회 의결 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시교육청은 배치안 변경이 유아교육진흥원과 여명학교의 시설 이용 여건 및 부지 활용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서울시의회 의결 역시 당초 확정된 일정이 아니며, 공공건축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의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제시한 일정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설계 용역을 거쳐 2028년 착공하고, 2029년 3월 여명학교를 신축 교사로 이전할 예정이다.

문제는 신축 교사가 완공되기 전까지 약 2년간의 교육 공백 가능성이다. 여명학교의 현 임시교사 사용허가는 2027년 2월 종료된다. 전날 국감에서도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22년 동안 학교를 옮겨 다닌 학생들이 새 학교가 완공되는 날까지 또다시 교실 걱정을 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공간 확보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임시교사 사용기간 연장 가능성을 포함해 안정적인 교육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교통·보행안전·주차 등 주민들의 우려를 검토하고, 향후 설계 과정에서 반영 가능한 사항을 살펴볼 방침이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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