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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GPU 1만장 사용률 절반…‘사용률 20% 미만’ 과제에 안내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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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6. 10. 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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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 미흡 과제 15개…회수 규정에도 안내 無
'최다 제공' AI 프로젝트 25개 부처 사용률 37.9%
질의 답하는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YONHAP NO-5374>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이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
정부가 확보한 인공지능(AI) 경쟁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사용률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활용률이 미흡한 과제에 대한 안내 공지도 이뤄지지 않아 관리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부터 제출받은 '정부활용분 GPU 지원·배분 현황'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GPU 중 정부활용분 1만104장의 사용률이 51.8%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준 GPU 모두 산·학·연 및 국가 AI 프로젝트 등 215개 과제에 모두 배분된 상태다.

그중 GPU 사용률이 20% 미만인 과제는 총 15개로, 산·학·연 과제 10개와 국가 AI 프로젝트 5개였다. 배정받은 GPU가 전체 할당 시간 중 연산 작업에 사용된 시간이 20%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산·학·연 대상 '첨단 GPU 활용 지원 사업' 공모 안내서에는 GPU 활용이 계획에 비해 미흡할 경우 1차 안내 후 2차로 자원을 회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럼에도 NIPA는 지난달 기준 해당 과제 가운데 'GPU 활용 미흡' 안내를 한 곳도 하지 않았다.

NIPA는 해당 과제에 대해 담당자 소명과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미흡 여부를 판단한 뒤 "10월에도 미흡한 과제로 판단될 경우 GPU 자원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한 회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PU를 지원받은 수혜기관 유형별로는 사용률을 살펴보면 대기업이 80.6%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연구기관 61.2%, 중소기업 56.5%, 스타트업 46.1%, 대학 42.1%, 국가부처 37.9% 순이었다.

국가 AI 프로젝트에 참여한 25개 부처의 52개 과제가 2832장의 GPU를 배정받았다. 전체 정부활용분 GPU의 28%로, 수혜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이다. 프로젝트는 28개 부처가 121개 과제를 신청해 지난 4월, 25개 부처 52개 과제가 선정됐다. 69개 과제가 탈락할 만큼 수요가 몰렸지만, GPU를 받은 과제들의 평균 사용률은 40%에도 못 미친 것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GPU를 몇만 장 더 확보하겠다는 숫자 경쟁에 몰두하는 사이, 추경으로 확보한 정부 GPU의 활용률은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저조한 과제를 걸러낼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다"며 "특히 GPU를 가장 많이 받은 정부 부처의 사용률이 가장 낮았던 만큼 부처 과제부터 활용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활용이 미흡하면 회수하겠다는 규정을 두고도 사용률 20%도 안 되는 과제에 안내 한 번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관리 부실"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추가 확보에 앞서 과제별·부처별 사용률을 공개하고, 저활용 GPU를 회수해 GPU가 절실한 스타트업과 연구자에게 재배분하는 체계부터 가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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