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에 수출물가 0.8%↓…두 달째 하락
수출물량 32.1%↑…소득교역조건 증가율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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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59.37로 전월보다 1.7% 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연속 하락한 뒤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6% 올랐다.
수입물가 상승에는 국제유가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9월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13.71달러로 전월 88.75달러보다 28.1% 뛰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06.30원에서 1359.00원으로 3.4% 하락했지만 유가 상승 영향을 상쇄하지 못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4.9% 상승했다.
용도별로는 원재료 수입물가가 전월보다 9.6% 상승했다. 원유 가격이 21.6% 오르면서 광산품이 10.8% 상승한 영향이다. 반면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1.5% 올랐지만 1차금속제품 등이 내리면서 1.7%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4%, 2.3% 떨어졌다.
수출물가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9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182.29로 전월보다 0.8%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9%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올랐지만 환율 하락으로 대부분의 품목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다.
공산품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보다 8.5% 상승했다.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8.3%, 17.9% 오른 영향이다. 반면 운송장비는 3.2%,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1.8%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2.6% 상승해 원화 기준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수출물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2.1% 올라 2010년 1월(42.0%) 이후 16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기억장치, 이동전화기 등의 수출이 늘면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량이 46.6% 증가했다. 기계 및 장비도 11.3% 늘었다. 수출금액지수는 89.2%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11.1%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48.4%, 기계 및 장비가 28.7% 증가한 영향이다. 수입금액지수는 같은 기간 26.9% 올랐다.
교역조건도 전년 동월 대비 개선세를 이어갔다.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시차를 적용한 수출가격이 43.2% 올라 수입가격 상승률(14.2%)을 웃돌면서 전년 동월 대비 25.4% 상승했다. 다만 8월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반영되면서 수입가격 오름폭이 확대돼 상승률은 전월(27.1%)보다 낮아졌다. 전월 대비로도 0.3% 하락했다.
수출물량까지 반영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5.7% 상승했다. 전월(59.9%)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물량도 크게 늘어나면서 우리 경제의 대외 구매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