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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소방 빨대’ 발언 공식 사과…“폄훼 의도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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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10. 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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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빈소 조문
"의도와 다르게 전달, 마음 다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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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소방관 폄훼 의도는 전혀 없다"며 공식 사과했다.

추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말이)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마음을 다해 사과드리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문제와 관련해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 인건비만 하더라도 2027년도에 1조1000억원을 잡아먹게 되고, 사업비만 5000억원 가량"이라며 "국가직임에도 불구하고 소방에서 나가는 돈만 1조7000억원"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전날 화재 현장에서도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으면서 비판 여론이 커진 바 있다.

그는 "어제 화재 현장에서 사과 발언을 요구하셨지만 이 자리는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묻지 말아달라' 한 것"이라며 "사과의 말을 할 수 없다는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정감사 날 경기도 재정 비상 선언에 대한 질문 끝에 소방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며 "인건비가 1조1000억원 정도 되는데 정부 지원은 800억원뿐으로 아주 미미해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방 인력이 대폭 증원되고 이 중 40% 가량에 해당하는 3200명이 경기소방에 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에 이 같은 사안을 전달하고 국비 보조를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문제를 말하다가 나온 실수임을 인정한다"면서도 "전체 맥락을 보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호소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런 표현이 나왔던 것"이라며 "소방관 폄훼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이날 김 소방위의 유족을 만나 대화했다. 유족들은 안전 시스템 개선과 소방 안전 투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추 지사는 장례와 유족 지원 등 고인의 희생에 걸맞은 도 차원의 예우도 약속했다.

한편 여당에서도 추 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관련해 잇따라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용우 대변인과 이주희 원내대변인이 공식 논평으로 사과한 데 이어, 김민석 대표도 이날 직접 사과에 나섰다.

김 대표는 언론 공지를 통해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 여러분에게 당을 대신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사자에게도 깊은 자성 어린 사과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은 앞으로 당 소속 공직자들의 이런 부적절한 발언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깊은 숙의를 거쳐서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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