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경제 상위 4개 지방, 올해 목표 미달 전망"
다음 달 7일 국회서 내년 계획 결의안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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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레 민 흥 베트남 총리는 전날 열린 제16기 국회 제2차 회기 개막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사회경제 발전계획 이행 결과 및 2027년 계획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베트남 정부가 제시한 내년도 계획안에는 총 45개 지표가 담겼다. 주요 목표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0% 이상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약 4.5% △1인당 GDP 6100달러(약 816만 원) 등이 제시됐다.
올해 베트남의 경제 성장세는 분기를 거듭할수록 가팔라졌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8.15%, 2분기 8.81%에 이어 3분기 9.95%까지 치솟았다. 정부 보고서 기준 1~9월 산업·건설 부문 성장률은 11.21%에 달했다.
대외 교역과 투자 지표도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1~9월 수출입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1조 1100억 달러(약 1484조 84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직접투자(FDI) 등록액은 76.4% 급증한 503억 6000만 달러(약 67조 3716억 원)를 기록했다. 흥 총리는 올해 설정한 15개 주요 사회경제 지표 중 14개가 목표치를 달성하거나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흥 총리는 남은 4분기 동안 거시경제 안정과 물가 관리를 유지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 등 당초 목표를 최대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출금리 인하와 전력·석유 공급 보장 대책을 추진한다. 앞서 베트남 중앙은행은 금융기관들에 생산·사업 등 우선 지원 분야의 대출금리를 1.5~2%포인트 인하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아울러 신용 공급을 생산·수출·과학기술·중소기업 분야에 집중하고, 채권 발행과 공적개발원조(ODA) 차입, 국영기업 투자 확대, FDI 기업의 이익 재투자 유도 등을 통해 재원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다만 국회 심사기구는 정부의 이 같은 성과를 평가하면서도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한 경고를 덧붙였다. 판 반 마이 국회 경제재정위원장은 심사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경제 운용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향후 유의해야 할 6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외형적으로는 고성장을 이뤘지만 내부적인 성장 기반은 아직 견고하지 않다는 것이 위원회의 진단이다. 특히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의 약 47%를 차지하는 경제 규모 상위 4개 지역(호찌민·하노이·하이퐁·동나이) 모두 올해 성장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근거로 꼽혔다.
취약한 민간투자와 수출입 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전체 사회 투자의 53%를 차지하는 민간투자 증가율은 14%에 그쳐 3대 투자 부문 중 가장 낮았다. 교역 면에서는 수출이 24.5% 증가하는 동안 수입이 36.7% 늘어나면서 194억 2000만 달러(약 25조 9800억 원)의 무역적자가 발생했고, 수출의 FDI 기업 의존도가 과도하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일선 기업과 자영업 가구가 겪는 자금 조달난과 더딘 구매력 회복세 역시 한계로 거론됐다.
위원회는 내년도 목표 설정과 관련해 올해 겪은 경제적 충격이 시차를 두고 나타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표적 위험 요인으로는 에너지 가격의 고점 고착화 가능성과, 올해 약 360조 동(18조 6480억 원) 규모에 달했던 세금·수수료 면제·감면·납부유예 등 지원책이 조정될 경우 그동안 억제됐던 물가 상승 압력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꼽혔다. 위원회는 "경제 운용 계획에는 불리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예비 방안과 명확한 대응 기준선이 마련돼야 하며, 단기적인 고성장 요구가 중기적 안정과 발전 여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