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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헬스케어 국내 생산이 세라젬-협력사 동반성장 이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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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10. 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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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 이훈희 구매팀장·고현준 생산팀장-윤호순 주신테크 대표
1999년부터 제조부문 인연 주신테크
"신모델 맞춰 한 투자, 성장 발판으로"
세라젬이 고수한 '메이드 인 코리아'
제조 역량→품질 향상 선순환 이끌어
"납품관계 넘어 제조 혁신 함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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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희 세라젬 구매팀장(왼쪽부터), 윤호순 주신테크 대표, 고현준 세라젬 생산팀장이 지난 14일 충남 천안시 세라젬 천안타운에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세라젬
지난 14일 충남 천안시 세라젬 천안타운 스마트팩토리에서 윤호순 주신테크 대표(가운데)가 고현준 세라젬 생산팀장(왼쪽), 이훈희 세라젬 구매팀장에게 생산설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세라젬
세라젬이 국내 협력사와의 장기적인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전체 제조 협력사의 90%가 국내 기업이며, 80% 이상은 10년 넘게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상생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는 사출 부품 전문기업 주신테크다. 1999년 세라젬과 첫 거래를 시작한 이후 공동개발과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하며 회사 규모를 약 3배 키웠다.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국내 기업 중심의 공급망을 고수하는 이유도 궁금했다. 이에 윤호순 주신테크 대표와 이훈희 세라젬 구매팀장, 고현준 생산팀장을 지난 14일 만나 상생 협력의 성과와 '메이드 인 코리아' 경쟁력 강화 전략을 들어봤다.

◇1999년 시작된 기술 협력…동반성장으로 이어져

세라젬과 주신테크의 인연은 1999년 '마스터 M3500' 개발 과정에서 시작됐다. 당시 주신테크는 4개로 구성된 가이드레일 부품을 2개로 줄이는 기술적 개선안을 제시해 공식 협력사로 등록됐다. 이후 소재 선정과 금형 제작, 사출 성형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윤 대표는 "세라젬이 신모델을 개발하면 그에 맞춰 저희도 신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양사의 협력 관계를 소개했다. 주신테크는 현재 약 2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220~880t급 중대형 하이브리드 사출기와 자동화 설비를 확충하며 생산 역량을 키웠다. 로봇과 컨베이어 설비를 활용한 자동화 기술 관련 특허도 확보했다. 현재는 세라젬의 '마스터 V9'에 적용되는 약 8종의 외장 사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양사 간 신뢰도 자리하고 있다. 윤 대표는 "세라젬은 약속한 날짜에 정확하게 결제해 주고 명절에는 지급 시기를 앞당겨주기도 한다"며 "지금까지 대금 지급일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장기 협력의 강점으로 축적된 제조 기술과 현장 대응 능력을 꼽았다. 특히 주신테크는 세라젬의 정밀한 품질 기준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고, 신제품 개발이나 양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변수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주신테크는 지난해 세라젬의 협력사 품질시스템평가에서 98.8점을 받아 1등급 협력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팀장은 "세라젬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들도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반성장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해외 고객도 메이드 인 코리아 선호"…국내 제조 경쟁력 강화

세라젬은 국내 생산시설과 협력사 공급망을 유지하며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생산을 통한 인건비 절감보다는 국내 제조 기술을 고도화하고 불량에 따른 비용을 줄이는 전략을 택했다.

이 같은 전략의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있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고 팀장은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하면서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제조 기반을 강화하려는 노력은 생산시설 투자에서도 드러난다. 세라젬은 2022년부터 3년간 약 200억원을 투입해 천안타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국내 제조 기반을 강화하려는 노력은 생산시설 투자에서도 드러난다. 세라젬은 2022년부터 3년간 약 200억원을 투입해 천안타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이후 생산성은 기존 대비 77% 향상됐으며, 국내 공장 자동화율도 55% 수준까지 높아졌다.

국내 협력사와의 긴밀한 협업 역시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제품 설계가 변경되거나 품질 기준이 높아질 때 이를 생산 현장에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어서다. 특히 신제품 양산 초기 발생하는 문제에도 빠르게 대응해 제품 완성도와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생산시설은 지역 고용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천안타운 생산 인력 대부분은 천안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공장 역시 내국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 제조 기반 유지가 지역 일자리와도 연결되는 셈이다.

세라젬은 앞으로도 국내 생산시설을 유지하면서 협력사와의 공동개발을 확대하고 생산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팀장은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관계를 단순한 납품 관계를 넘어 제조 혁신을 함께 추진하는 상생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제품 개발 단계부터 협력사의 현장 노하우를 반영하고 소통을 강화해 동반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오랜 기간 협력하면서 서로의 기술과 생산 역량을 높여왔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제품 개발에 함께 참여하며 동반성장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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