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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美 필라델피아항 확장 참여…완성차 터미널 운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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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10. 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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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청과 개발 협약…전용 부지 계약 2056년까지 연장 추진
차량 보관능력 3만7600대로 확대…북미 동부 물류거점 강화
[사진자료] 현대글로비스, 美 필라델피아 항만 개발 참여... 북미 동부 물류 허브 구축 가속
지난 13일 열린 미국 필라델피아 항만 확장 개발 발표 행사에서 (왼쪽 두 번째부터) 스캇 코넬 글로비스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 체렐 파커 필라델피아 시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필라델피아항 확장 사업에 참여해 완성차 터미널 운영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기존 완성차 물류 부지를 확대하고 자동차운반선 전용 선석을 확보해 미국 동부의 핵심 물류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항만청(PhilaPort) 및 현지 개발사와 항만 확장 개발 및 완성차 터미널 운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신규 완성차 물류 부지 확보와 자동차운반선 전용 선석 개발, 기존 전용 부지 계약을 최장 2056년까지 연장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필라델피아 항만청은 현재 완성차와 컨테이너 터미널을 확충하는 항만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물류 부문의 민간 협력사로 참여해 신규 선석 확보와 터미널 운영 사업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열린 필라델피아 항만 확장 개발 발표 행사에는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주정부 및 항만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컨테이너·완성차 터미널 확장 계획과 민관 협력 방안이 발표됐으며, 현대글로비스도 주요 민간 협력사로 소개됐다.

현대글로비스는 2010년부터 필라델피아항을 거점으로 완성차 수출입 물류사업을 운영해 왔다. 2019년에는 약 64만㎡(19만평) 규모의 완성차 전용 야드인 '사우스포트(Southport)'를 개소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확대했다.

현재 필라델피아항에서 운영하는 완성차 물류 부지는 약 100만㎡(30만평) 규모다. 차량 보관능력은 약 3만3600대에 달한다.

신규 부지 개발이 완료되면 운영 면적은 약 34만평으로 늘어나고 차량 보관능력도 3만7600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보다 약 4000대의 차량을 추가로 보관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필라델피아항은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동부 지역에서 완성차 물류를 처리하는 주요 거점이다. 미국 동부 항만의 운영 차질이 발생했을 때 대체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성이 크다.

실제로 2024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 붕괴 사고로 볼티모어항 운영이 중단됐을 당시 현대글로비스는 필라델피아항을 대체 거점으로 활용해 차량 물류를 처리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항만 확장 사업을 통해 기존 완성차 운송·보관 중심의 사업에서 터미널 운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그동안 구축한 자동차운반선 해상운송망과 현지 차량 보관시설에 터미널 운영 기능을 추가하면 선박 입항부터 차량 하역, 보관, 내륙운송까지 물류 전 과정을 연계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해상운송과 항만 운영, 육상운송을 통합하는 E2E(End-to-End) 물류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물류 단계별 연계성을 높이고 고객사의 차량 운송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 영역도 완성차에 국한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상용차와 건설기계 등 하이앤헤비(High & Heavy) 화물과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물류로 취급 화물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중량 화물은 일반 완성차와 운송 및 하역 방식이 다른 만큼 항만 인프라와 운송망을 연계한 물류 서비스가 중요하다. 현대글로비스는 필라델피아항의 시설 확충을 활용해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서양 항로 사업을 확대해 북미 동부 지역과 다른 권역을 연결하는 해상 물류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필라델피아를 미국 동부 물류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사에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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