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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현대위아 방산사업 3584억원에 인수…K2 전차 수직계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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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10. 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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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주포·K9 자주포 포신 생산 역량 확보
내년 3월 거래 완료 예정…위아 미래 모빌리티 집중
"핵심 부품 아우르는 생산 기반 구축과 방산 시장 경쟁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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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수소 차세대 전차./현대로템
현대로템이 현대위아의 방산사업을 3584억원에 인수한다. K2 전차 등 완성 무기체계 생산에 이어 주포와 자주포 포신 등 핵심 부품 제조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지상 방산사업 수직계열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무기체계의 핵심 구성품을 직접 생산·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 방산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룹 내 사업 역량을 재배치해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위아 특수사업부를 3583억8600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상은 방산사업과 관련한 자산과 부채 등 사업 일체다.

현대위아 특수사업부는 K2 전차의 주포와 K9 자주포 포신 등 대구경 화포를 생산하는 사업 조직이다. 지난해 매출은 3931억원으로 현대위아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했다. 규모 자체는 현대위아의 주력 사업에 비해 크지 않지만, 지상 무기체계의 성능과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인수의 핵심은 완성 무기체계와 핵심 부품을 한 사업 체계 안에서 관리이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등 지상 무기체계를 생산해 온 데 이어 주포 제조 기술과 생산 역량까지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부품 조달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 일정과 품질 관리의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방산 수출에서는 완성품의 성능뿐 아니라 안정적인 생산과 납기 준수, 장기적인 부품 공급 능력도 경쟁력을 좌우한다. 핵심 부품의 생산 역량을 내재화하면 외부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물량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원가 절감과 납기 단축 효과는 생산 공정 통합과 설비 운영, 품질 관리 체계 정비 등을 거쳐 확인해야 한다.

이번 거래는 지난 4월부터 추진된 현대차그룹의 방산사업 재편을 구체화하는 조치다. 현대위아가 보유한 방산사업을 현대로템으로 이전해 지상 방산 분야의 사업 역량을 한곳에 모으고, 현대위아는 미래 모빌리티 등 성장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구조다.

그룹 차원에서는 사업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거래 가격과 사업 가치의 관계도 살펴볼 대목이다. 현대위아 특수사업부의 영업가치는 4800억원으로 평가됐으며, 현대로템이 공시한 인수 금액은 3583억8600만원이다.

다만 영업가치와 실제 인수 금액은 산정 기준이 다를 수 있는 만큼, 두 금액의 차이를 단순히 할인율이나 인수 실익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최종 거래 조건과 이전 대상 자산·부채, 향후 사업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대위아는 다음 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영업양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의결 등 관련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이번 인수는 거래 완료 전까지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현대위아는 확보한 재원을 미래 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투입하고, 현대로템은 지상 방산사업의 수직계열화와 사업 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관건은 사업 이전 자체를 넘어 생산·품질 관리 체계를 얼마나 원활하게 통합하고, 핵심 부품 내재화를 실제 수익성 개선과 수출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느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현대로템의 방산사업 인수는 단순한 사업 양수도를 넘어 그룹 내 방산 역량을 재배치하는 작업"이라며 "현대로템이 완성 무기체계와 핵심 부품을 아우르는 생산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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