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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다자 경제외교 데뷔전 ‘합격점’…한미 금융공조·신용등급 안정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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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10. 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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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화스와프 연장·한미 첫 재무통화당국 2+2 회동
무디스 등 글로벌 3대 신평사 한국 경제 긍정 평가
261016이형일 부총리-한미 재무당국 2+2 면담-태국 방콕 (2)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 재무통화당국 2+2 면담'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형일 부총리, 캐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프란시스 브룩 미 재무부 부장관. / 재정경제부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취임 한 달여 만에 치른 다자 경제외교 데뷔전에서 주요국과의 금융협력 강화와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 재확인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한일 통화스와프 연장과 사상 첫 한미 재무·통화당국 간 고위급 회동을 성사시키고,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한국 경제의 안정적인 기초체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끌어냈다.

19일 재경부 등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5~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했다. 이 기간 다자회의 5건, 양자면담 19건, 외신 인터뷰 1건 등 총 25건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경제외교 행보에 나섰다.

이번 출장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주요국과의 금융협력 채널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이 부총리는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100억 달러(약 13조3090억원) 규모의 한일 통화스와프를 3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금융안전망을 유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국과는 양국 재무·통화당국 고위급 인사 4명이 함께하는 '2+2 면담'을 처음으로 진행했다. 이 부총리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프란시스 브룩 미국 재무부 부장관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브룩 부장관과 별도 양자 면담을 갖고 양국 재무당국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투자 이행 과정에서 외환시장 안정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재무·통화당국 간 소통은 향후 정책 공조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회동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과 같은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된 것은 아니어서 향후 협의의 진전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261016이형일 부총리-무디스 국제신용평가사 면담-태국 (2)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센터에서 마리 디론 무디스 신용평가 총괄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 재정경제부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를 재확인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이 부총리는 무디스·피치·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고위 관계자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반도체 수출 호조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정부의 성장전략 등을 설명했다.

신평사들은 반도체·AI 산업의 성장세가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성장 둔화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하며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안정적인 시각을 재확인했다. 특히 미래대응기금과 초과세수 활용 방안에 관심을 보였으며, 정부는 초과세수를 활용한 국고채 발행 축소 계획 등을 설명했다.

IMF와의 협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한국의 통화·재정정책 조합을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 부총리는 IMF와 글로벌 AI 허브 및 역량개발 파트너십 지속을 위한 의향서에도 서명하며 협력 기반을 넓혔다.

G20 회의에서는 한국의 정책 방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강화와 취약계층 보호, AI 등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이 올해 두 차례 G7 재무장관회의에 초청된 것도 주요국 경제정책 논의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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