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집권 발판 마련 vs 정권심판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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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여론조사에서 기관에 따라 결과가 엇갈리는 데다 양 진영 모두 과반 의석 확보가 불투명해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집권 여당 리쿠드당에 대적하는 세력은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가 이끄는 야샤르당이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인 아이젠코트 대표는 네타냐후 정부에서 국방장관과 전시내각 각료를 지내며 축적한 안보 분야 경험을 앞세워 정권 교체를 노리고 있다.
비정파 성향의 이스라엘 선거 안내 사이트 페텍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추적 자료에서 리쿠드당과 야샤르당은 각각 2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미국의 유대계 통신 JTA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실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야권이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연정에 앞서고 있지만 어느 진영도 크네세트(의회)에서 과반이 될 만큼 충분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11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아이젠코트 진영은 52석으로 네타냐후 진영보다 1석 더 많이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별로는 야샤르당이 23석으로 1위에 올랐고 리쿠드당이 21석으로 바짝 쫓았다. 양대 진영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진영은 17석을 가져갔다.
같은 날 공개된 이스라엘 우파 성향 방송 채널14 여론조사에서는 네타냐후 진영이 61석으로, 46석의 아이젠코트 진영을 크게 앞섰다. 리쿠드당이 29석으로 선두를 차지했고 야샤르당은 22석으로 그 뒤를 이었다. 양쪽에 속하지 않는 진영에서는 13석을 가져갔다.
이번 선거는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처음 치르는 총선이다. 결과에 따라 중동에서 전선이 확대되고 있는 전쟁이 종식될 수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영국 더위크는 유권자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정부의 실정과 이후 가자지구·레바논·이란으로 전선을 넓혀 온 전쟁 대응 방식을 심판할 첫번째 기회라고 해석했다. 또 이스라엘이 네타냐후 정부를 비판해 온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에 관해 2009년부터 약 1년 6개월을 제외하고 줄곧 집권해 온 이스라엘 사상 최장수 총리의 정치적 몰락의 기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2009~2021년 집권했던 네타냐후 총리는 2022년 다시 총리직에 올랐고 올해 또 장기 집권을 노리고 있다.
다만 정권이 교체된다고 해도 중동 분쟁의 기류에 변화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권은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수행 방식을 비판하면서도 적대국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는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총선에서 전국 단위 정당명부에 투표하는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어 의석이 가장 많은 정당도 35석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의회 전체 120석 중 과반인 61석 이상을 확보해 연립정부를 구성하려면 다른 당과의 연합이 필수다.
제1당인 리쿠드당의 기존 의석은 32석이다. 집권을 유지하려면 친네타냐후 성향의 초정통파 정당인 샤스당(11석)과 유대교토라연합(UTJ·7석), 초국수주의 성향 종교시온주의당(7석), 극우 성향 오츠마 예후디트(6석), 중도우파 성향 새희망당(4석)과의 연대를 이어가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네타냐후 총리의 재선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이스라엘의 위대한 국민 여러분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네타냐후는 위대한 전사 총리"라며 "51년 동안 '이스라엘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 작은 사탄과 큰 사탄을 파괴하겠다'고 외친 이란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훌륭한 평화의 파트너"라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신속하게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곧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잘못된 지도자를 맞이하면, 다시 말해 네타냐후가 아닌 누군가가 지도자가 되면 미국은 이 일을 직접 해야 하는데 나는 그렇게 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며 "이 서한을 통해 다가오는 이스라엘 총리 선거에서 네타냐후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나의 입장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