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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으로 달아오른 국힘 당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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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6. 10. 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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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투쟁 주진우·이진숙 등 부각
친한동훈계 '당내 기반 확보' 고심
지난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KBS·EBS·방송문화진흥회·시청자미디어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본인에 대한 국감 제척을 주장하는 여권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이 국정감사를 무대로 달아오르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강경 대여 공세를 앞세운 차기 주자들이 잇따라 부상하면서 당권파 내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반면 친한계(친한동훈) 인사들의 존재감이 좀처럼 부각되지 않으면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복당을 뒷받침할 당내 기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국감에선 강경한 대여 투쟁을 펼치는 주진우·이진숙·김태규 등 영남권 초선 의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들이 '강성 당원' 구애에 나선 데엔 내년 전당대회를 의식한 몸풀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장동혁 대표와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 기존 주자들에 더해 초선 의원들이 지지세 확장에 나서면서 당권파 내부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당권파 내부에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달아오르는 것과 달리 친한계는 뚜렷한 구심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한동훈 의원이 초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대여 저격수 역할을 자임하며 존재감을 키웠지만, 당내 기반 없이 독자적인 공세에 집중할수록 복당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의원의 복당이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다른 당권 주자와의 연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기현 의원이 친한계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사법리스크가 변수로 부상하면서, 윤상현 의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한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차기 당권 구도의 변수로 꼽힌다.

당내에서도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한 영남권 의원은 "당내 세력 구도를 대략 당권파 70%, 친한계 30%로 분류할 수 있는데, 당권파 몫의 지분을 나눠 가질 주자가 너무 많다"면서도 "그렇지만 중도 확장을 내세우면 양쪽에서 모두 공격받을 수 있는 만큼 2030세대의 보수화 흐름을 공략해 이를 결집하는 전략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한 원로는 "막말이나 자극적인 발언만으로 보수층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잠잠하더라도 실제 경쟁이 시작되면 당을 개혁하려는 움직임이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인 정당 운영을 위해서라도 비당권파 주자들 사이에 연대 움직임이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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