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천주교 주교회의 신임 의장단 선출...의장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22010007673

글자크기

닫기

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10. 22. 14:44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부의장 정신철 주교, 서기 옥현진 대주교 각각 선출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 통해 성모 호칭 변경 등 결정
clip20261022141015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임 의장단(왼쪽부터 부의장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의장,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 서기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주교)./사진=황의중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임 의장에 대전교구장인 김종수(70) 아우구스티노 주교가 선출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올해 추계 정기총회를 거쳐 임기 3년의 신임 의장단을 교구장 주교 가운데서 선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임 부의장으로는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서기로는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가 각각 선출됐다.

김종수 주교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에겐 무거운 짐이지만, 주교들과 잘 상의해서 회의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교회의는 한국천주교의 사목 임무를 공동으로 조정해 수행하도록 설립된 주교들의 모임으로, 각 교구장이 교구를 넘어 유기적으로 천주교회의 사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내년 8월 열리는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대해서도 "주교회의는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협력하고 지원하는 일을 한다"며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교회의 올해 추계 정기총회에서 몇 가지 안건을 결정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성모에 대한 호칭을 바람직한 방식으로 부르도록 한 것이다. 주교회의는 교황청 신앙교리부의 공지에 따라 성모 호칭을 '슬기로우신 어머니'에서 '착한 의견의 어머니'로 변경하고 카톨릭 기도서에 실린 성모 호칭 기도 등에도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성모는 '공동의 구속자'는 '구원의 협력자'로, '모든 은총의 중개자'는 '모든 은총의 전구자'로 변경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은 2025년 11월 교황 레오 14세가 승인한 교황청 신앙교리부의 공식 공지 문헌 '충실한 백성의 어머니(Mater Populi Fidelis)'를 따른 것이다. 이 조치는 오랜 세월 가톨릭 신학계 일각과 일부 신심 단체에서 청원해 온 극단적이거나 왜곡될 우려가 있는 성모 호칭을 공식적으로 불허하고 조정한 역사적 결정에 해당한다.

그간 가톨릭 내 일부 극단적 성모 신심가들은 마리아가 예수님의 인류 구원(구속) 사업에 동등하게 기여했다며 '공동 구속자'로 선포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교황 레오 14세는 "인류의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만 이루어졌다"는 그리스도 중심적 교리를 재천명하며, 이 호칭이 자칫 마리아를 '공동 구세주'로 오해하게 만들어 신앙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으므로 사용이 절대 부적절하다고 확정 지었다.

이와 함께 주교회의는 신자들이 AI(인공지능) 관련 교회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안내서를 승인했다. 또한 나주 윤 율리아 문제에 관한 광주대교구의 조사와 판단을 지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광주대교구는 약 30여 년에 걸친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바탕으로 "초자연적 기적이 아니며 가톨릭 신앙과 양립할 수 없다"는 최종 판단을 내렸다. 또한 천주교회가 지속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왔던 임신중지약 도입과 관련해서는 "생명 자체에 사람이 손을 댈 권리가 없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또한 주교회의는 교회 내 성폭력 특별위원회가 마련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폭력 관련 지침서'와 한국가톨릭농아선교협의회에서 마련한 수어 미사 통상문이 승인됐다. 수어 미사 통상문은 모바일 앱으로도 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서울 WYD가 열리고 평양교구 설정 100주년 등을 맞는 점을 고려해 오는 12월 8일부터 1년간 전국 모든 교구와 WYD 참가자들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일치를 위한 기도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편 1956년 대전에서 태어난 신임 의장 김종수 주교는 서울대 국사학과와 가톨릭대 신학부를 나와 1989년 2월 사제품을 받았다.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학생처장, 교리신학원 원장, 총장을 역임했다. 2009년 3월 대전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되며 주교품을 받았고, 2021년 대전교구장 서리를 거쳐 이듬해 2월 대전교구장으로 임명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는 복음화위원회, 전례위원회, 성서위원회 등의 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최근까지 천주교용어위원회 위원장과 교회 내 성폭력 특별위원회 위원장, 부의장 등을 맡았다.
clip20261022141221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22일 열린 기자회견 후 기념촬영./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