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외연 확장 시도 절박…金, 할 수 있을지는 의문"
"비명계 힘 빠져…金 중심 정책 드라이브 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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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청이 '구조적 다수론'을 정권 재창출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으며, 본격적인 중도·실용 기조 전환을 예고했다. 김 대표는 전날 이 대통령이 취임 500일 간담회에서 정치적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인식 아래 언급한 '구조적 다수론'을 재차 거론하면서 궤를 같이했다.
'구조적 다수론'은 민주당 지지층만 결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까지 포함해 국민 다수의 지지를 확보하는 정치 구상을 뜻한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코어 지지층 결집을 목적으로 강경 기조를 고집하는 여당 내 일부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구조적 다수론'에 뜻을 모은 만큼, 정치권에선 앞으로 당 운영 과정에서 노선 변화가 생길지 관심을 쏟고 있다. 첫 시험대는 조 대법원장 탄핵 문제다. 정청래 전 대표를 비롯해 당내 강경파가 연일 '탄핵 추진 공식화'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사실상 중도층 이탈이 예상되는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 호응할지 집중된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발의한 '초광역 특구법'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법안에는 주 52시간제 예외, 기간제 근로자 사용 기간 연장뿐만 아니라 무급 휴일 허용, 파견근로 규제 완화 등 이른바 반(反)노동·친기업 정책을 포함하고 있어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이다. 민주당은 후폭풍을 고려해 노동시간 특례를 제외한 법안도 함께 발의해 토론을 거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가 강성 지지층 반발에도 중도층을 소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현시점에서 민주당이 정치 외연을 넓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지만, 실제 김 대표가 결단을 내릴지를 두고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지금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건 중도 실용주의를 확실하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근데 김 대표의 최근 행보나 메시지를 보면 강경파 목소리에 휩싸여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으로선 '구조적 다수론'이라고 하는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한 시도가 필요하고 절박하다. 다만 김 대표가 이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정치 양극화 시대에 그동안 통합과 중도 확장을 한 정치인들을 보면, 그 누구도 인정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성과를 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민주당이 중도 확장을 해야 하는 건 맞다. 그러기 위해선 내부가 정리돼야 하는데, 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본다"며 "정청래 전 대표가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고, 추미애 지사가 빨대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면서 비명계 힘이 빠졌다. 결국 김 대표 중심의 당권 질서가 만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당 헤게모니를 쥐고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