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및 유럽 업체들도 고전
전기차 토종 브랜드들은 파산이 일상
이 와중에도 현대, 기아차 현상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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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이차이징(第一財經)을 비롯한 매체, 자동차 산업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최근 보도와 전언을 종합하면 현대와 기아차의 9월 중국 시장 판매량은 9000대 수준으로 추산됐다. 현대차가 4000대, 기아차가 5000대를 기록했다. 각각 47%와 31%가 줄어든 뼈아픈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양사의 월 합계 판매량이 올해 사상 처음 1만대를 하회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아쉬운 성적이라고 해야 한다. 2016년에 양사 합계 판매량이 무려 180만대로 2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는 과거까지 소환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솔직히 아쉬움을 훨씬 넘어선다고 해도 좋다. 여기에 양사 합계 점유율이 1%가 채 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향후 전망도 그다지 밝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 시장이 전기차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완전 춘추전국시대처럼 변해버린 사실을 놓고 보면 얘기는 많이 달라질 수 있다. 또 수요량보다 대략 30% 전후 많은 생산과잉 현상에 직면해 있다는 현실까지 더할 경우 현대, 기아차의 상상 외 고전은 크게 이상하다고 하기 어렵다. 토종 전기차 업체들의 파산이 일상이 되고 있는 현실을 굳이 거론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중국에 진출한 일본과 유럽의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이 직면한 횡액을 살펴보면 양사는 나름 상당히 선전했다고도 할 수 있다.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일본 닛산(日産)의 실적이 처참하기 그지 없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프리미엄 차 인피니티의 판매량이 601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닛산이 최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공장의 문을 닫은 다음 완전 철수 방침을 만지작거리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프랑스의 푸조와 시트로엥도 닛산의 처지를 동정할 입장이 아니다. 각각 월 평균 1500대를 판매하기가 버거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한때 중국인들의 국민차였다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진 채 몰락한 체코 스코다의 처지로 곧 내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와 기아차가 9월에 9000대를 판매한 것은 진짜 나름 괜찮은 실적이라는 결론은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다.
더구나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현대와 장쑤(江蘇)성 옌청(鹽城) 소재의 웨다(悅達)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의 부진을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출로 만회하고 있기도 하다. 예컨대 베이징현대의 경우 올해 9월까지의 수출이 지난 동기 대비 70%나 늘어난 12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말까지는 15만대를 가볍게 돌파할 것이 확실하다. 중국 언론이 베이징현대의 내년 수출 목표 20만대가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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