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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처방부터 사용량까지 관리 강화…내성 대응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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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6. 10. 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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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 경제적 부담 1조원대
첫해 처방 32만건 중재·수용률 81.9%
국내 사용량 OECD 평균의 1.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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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약국./연합
정부가 항생제 내성 확산을 막기 위해 처방 단계부터 사용량, 내성균 발생까지 관리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의료기관의 자율적인 처방 개선에 머물렀던 관리 방식을 국가 차원의 사업으로 확대하고, 감염 예방과 내성균 감시까지 연계해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달 13일까지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SP)' 시범사업 3차 연도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2024년 11월 시작된 이 사업은 의사와 약사 등 전문인력이 항생제 선택부터 처방 용량과 투여 기간의 적절성을 점검하고, 불필요한 처방을 조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2027년 12월까지 시범사업을 운영한 뒤 본사업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까지의 성과도 확인됐다. 지난해 말까지 진행된 1차 연도 사업에는 의료기관 78곳과 전문인력 695명이 참여했다. 이 기간 항생제 처방 32만1661건에 대한 중재가 이뤄졌으며, 의료진이 이를 수용한 비율은 81.9%(26만3373건)로 집계됐다. 2차 연도 참여기관은 90곳으로 늘었다.

정부가 관리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급증하는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균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있다. 지난 16일 열린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포럼에서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에 별도로 대응하지 않는 상황을 가정할 경우 2025년 경제적 부담이 약 1조8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이 제시됐다. 국내 항생제 사용량도 높은 수준이다. 2024년 인구 1000명당 하루 항생제 사용량은 33.6DID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9.7DID의 약 1.7배에 달했다. 이는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앞선 국가 관리대책의 성과도 영향을 미쳤다. 제2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에서는 사용량 20% 감축을 목표로 삼았지만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급성 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2022년 32.36%에서 2024년 45.20%로 상승했고, 급성 하기도감염 처방률도 같은 기간 54.06%에서 61.86%로 높아졌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해서는 의료 현장에서의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바른 항생제 사용 문화가 의료현장에 조기 안착 및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의료기관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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