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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발사한 600mm 방사포 과시한 北…김정은 “힘이 곧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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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6. 10. 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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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추정장소서 위력과시, 이 곳에서 북미정상회담 열릴 가능성도
북한
북한이 '저격수'라고 명명한 초정밀 600㎜ 대구경 방사포 전투사격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전투사격은 전날인 29일 진행됐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 부인 리설주 등이 참관했다. /연합
북한이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600mm 방사포 사격을 공개하며 한미 모의 지상전력을 타격하는 등 위력시위를 과시했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를 거행했다고 보도했다. 전략·작전전술급 다목적무인기와 자폭무인공격기, 무인항공기술분야 성과를 보여주는 전투체계를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600mm 방사포 10여발 동시 발사장면 공개…김정은 "힘이 곧 평화"

이어 통신은 중요무기체계들의 위력시위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통신은 "위력시위에선 각이한 전술자폭무인공격기들, 전술순항비행탄사격, 다목적무인기의 공습, 600mm 다연장방사포병대대 사격이 진행됐다"며 "발사된 공중대지상미사일·순항비행탄들은 섬표적을 100% 명중정확도로 정밀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명 저격수라 불리는 초정밀 600mm대구경방사포의 전투사격이 처음으로 직접 군중 앞에 공개됐다"며 "모든 중요무기체계들의 전투적신뢰성과 효과성이 만족스럽게 검증됐다"고 부연했다.

북한
북한이 '저격수'라고 명명한 초정밀 600㎜ 대구경 방사포 전투사격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전투사격은 전날인 29일 진행됐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 부인 리설주 등이 참관했다. /연합
통신이 공개한 사진엔 600mm 초대형 방사포 10여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모습과 무인기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 자폭드론이 한국군 GP로 추정되는 모의 표적을 공격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전시회와 시험사격장소는 정확히 언급되지 않았으나 북한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가 열린 원산갈마비행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중요 연설을 통해 "힘이 곧 평화이며 평화는 힘으로만 담보된다. 우리가 핵보유국의 기능을 점거하고 상용무력 강화에서도 비약적인 갱신을 이룩해가고 있는 것처럼 나라의 과학계가 총분기해 무인항공기술분야, 국방인공지능분야에서도 기적적인 결실들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엔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리병철 당군수정책담당 총고문, 김성기 국방상, 조용원·조춘룡 당 비서,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상 등이 동행했다.

◇전문가들 "北, 러우전쟁서 얻은 '현대전 교훈' 수용"…원산갈마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북한은 오전 12시 30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합참은 미사일이 약 250km를 비행했다고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600mm 방사포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무인무장장비'가 주된 현대전 교훈을 전면 수용하고, 600mm 방사포를 조합해 한국군의 3축 체계(킬체인·KAMD·KMPR)와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현대전에서 무인무장장비가 급부상한 것을 인정하고 무력현대화의 최우선 중점과제로 격상시킨 것이며 600mm 방사포를 최초 공개해 복합타격 능력을 과시했다"며 "실전능력 과시를 통해 말로만 전쟁억제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전선에서 탐지·요격이 불가능한 비대칭 타격 수단을 완성하고 '불변의 국방정책'으로 고수해 대외정세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 개최…김정은 참관<YONHAP NO-2112>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진행된 위력 시위에서 전술 자폭 무인공격기와 다목적 무인기에서 발사된 공대지 미사일, 순항미사일이 섬 표적을 100%의 명중 정확도로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 부인 리설주 등이 참관했다. /연합
특히 저고도 침투 능력을 갖춘 다목적 무인기와 자폭 무인공격기에 더해 초정밀 600mm 방사포를 조합해 한국군 3축 체계와 방공망을 완전히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라 내다봤다. 무엇보다 600mm 초대형 방사포에 '저격수'라는 별칭을 붙인 것은 남한 전역을 '저격 사거리' 내에 가두겠다는 대남 위협 전략이라고 봤다.

임 교수는 "방사포에 유도 기능을 결합해 원하는 한국 특정 표적을 정밀하고 치명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음을 과시하려는 목적"이라며 "연말 총회를 앞두고 성과물을 과시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지도부 업적을 선전하고 있다. 무력증강을 도발이나 위협이 아닌 인민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방어적 조치로 포장하고 설득하고 있다. 향후 대화나 타협의 여지를 차단한 채 강대 강 기조를 고수하며 한반도 정세 주도권을 유지하려 할 듯 하다"고 전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석좌교수는 "풍경을 감안할 때,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로 추정된다. 광광지구서 무기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최선희 외무상을 동행한 것을 봤을 때 북미대화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대규모 군중을 참석시킨 것으로 보아, 전시장을 관광·상업화 하려는 목적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北
북한이 '저격수'라고 명명한 초정밀 600㎜ 대구경 방사포 전투사격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전투사격은 전날인 29일 진행됐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 부인 리설주 등이 참관했다. /연합
특히 북미정상회담이 이 곳에서 열릴 가능성도 거론됐다. 양 교수는 "이 곳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2018년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의향을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600mm 방사포 공개의 의도에 대해선 한국의 평택과 계룡대 등을 사정거리로 삼아 대남압박의 의도가 내포돼 있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실전 배치를 앞두고 군의 자신감을 부여하고 평택이나 계룡대 등 사정거리로 대남압박을 의도하고 있다"며 "러우전쟁과 중동전쟁, 2024년 평양무인기 사건을 상기하며 대남교란보복 및 상업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봤다.

임 교수는 북한이 당분간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 기술 협조 지연에 따라 특정 표적 밀착 정찰 기능을 가진 무인정찰첨단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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