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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이태원에 최대 14만명…핼러윈 인파 속 추모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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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6. 10. 3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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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기준…홍대 전광판에 ‘매우 혼잡’
안전펜스 따라 일방통행…이태원 차량 통제
참사 골목엔 국화꽃…희생자 추모 이어져
이태원 핼러윈 인파 '혼잡'<YONHAP NO-5031>
핼러윈 데이인 31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인파로 혼잡하다./연합
주말과 겹친 핼러윈을 맞아 31일 저녁 서울 홍대와 이태원 일대에 최대 14만명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보행 동선을 나누고 차량 통행을 제한하며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던 골목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31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홍대 레드로드 일대의 실시간 인구는 11만5000∼12만명으로 추산됐다. 현장 혼잡도를 알리는 전광판에는 '매우 혼잡'이라는 안내가 표시됐다.

같은 시각 이태원 관광특구의 실시간 인구는 1만8000∼2만명으로, 혼잡도는 '붐빔'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비중이 38.3%로 가장 높았다. 두 지역의 실시간 인구 추정치 상한을 합하면 14만명이다.

거리에서는 영화와 게임 속 캐릭터, 해골 등으로 분장한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핼러윈을 즐겼다. 상점들은 호박 모양 랜턴과 해골 장식으로 분위기를 더했고, 일부 식당 앞에는 영업 시작 전부터 대기 줄이 늘어섰다.

인파가 몰리면서 현장 안전관리도 강화됐다. 홍대에서는 시민들이 안전펜스를 따라 한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보행 동선을 관리했다. 이태원 대로변은 오후 6시께부터 차량 통행을 막았다. 형광 외투를 입은 경찰관들은 거리를 순찰하며 시민들의 통행을 안내했다.

경찰은 이번 핼러윈 특별대책기간 서울 14곳을 포함한 전국 중점관리지역 28곳에 기동대와 광역범죄예방순찰대, 형사 등 연인원 7800여명을 투입해 인파 관리와 범죄 예방에 나섰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좁은 길목의 통행로를 분리하고, 혼잡이 심해지면 외곽부터 유입 인원을 조절해 인파를 분산할 방침이다.

관계기관은 합동 현장상황실을 통해 인파 밀집 상황을 공유한다. 경찰은 인파 관련 112 신고에 '코드1' 이상의 출동 지령을 내리고, 모의 총포·흉기 소지와 법으로 금지된 경찰제복 착용 등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한다. 경찰특공대 역시 현장 순찰에 투입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를 핼러윈 인파 관리 특별대책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 28개 중점관리지역 가운데 이태원·홍대·성수동·건대·강남역·압구정·명동·익선동, 전남광주 첨단지구, 부산 서면, 대구 동성로, 대전 둔산동 등 12곳에는 사전점검반과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축제를 즐기는 발길 사이로 추모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국화꽃을 놓고 묵념했다. 벽에 붙은 추모 메시지를 읽으며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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