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물가 세달째 감소…"작황 호조 영향"
정부, '최대 규모' 김장대책 등 겨울 물가관리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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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 / 그래픽 = 박종규 기자 |
3일 국가데이터처의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0.73(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9월 2.9%이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전월 대비 0.1% 포인트(p) 하락하며 2.8% 두 달 연속으로 3%를 하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이 지난달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그중 석유류는 14.9% 올라 지난 7월의 15.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경유는 19.7%, 휘발유는 11.6% 상승했다.
지난달 가공식품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전월 2.1% 오른 가공식품 물가는 한달 새 0.8%p 늘어난 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의 3.3%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가공식품과 석유류가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이끈 반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 세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채소류가 11.2% 감소하며 농산물 물가가 7.5%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주요품목 중 하나인 상추와 오이가 전년 동월 대비 44.3%, 39.5% 감소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작황 호조로 인해서 채소류 가격이 하락했다"며 "또 과일 작물 출하 등으로 인해 과실품목 가격도 8.4% 하락, 농축수산물이 전체 물가 상승률 2%대 유지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 또한 지난달 물가 상승을 완화하는데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1850원대, 1840원대를 유지했으며, 최고가격제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을 약 0.8%p 완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의 지표로 여겨지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전월 대비 0.1%p 오른 수준이다.
이 심의관은 "가공식품 가격과 외식 물가가 오르며 생활물가 상승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고유가 지속과 가공식품류의 상승에도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과 최고가격제 효과로 물가 상승폭은 소폭 감소한 가운데, 정부는 겨울철 민생경기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김장철과 동절기에 맞춰 640억원 규모의 김장대책을 추진한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된 이번 대책을 통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440억원을 투입해 주요 김장재료를 최대 40% 할인하는 한편, 비축·계약재배 물량도 시장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가격이 오른 새우젓 등 일부 김장 양념과 주요 수산물은 200억원 규모의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철 특별전'을 통해 최대 50% 할인한다는 계획이다.
권대영 재경부 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누적된 물가 상승의 여파로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고 물가 상방압력과 리스크도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물가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