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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사이버 침해 대응 강화…공공기관 2100여곳 보안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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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11. 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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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도 민간 기반시설 170여곳 점검…111개 관리기관 대상
공공은 국정원·민간은 과기정통부…주요 기반시설 보안점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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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최근 금융권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를 계기로 전국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2100여곳을 대상으로 긴급 보안점검에 나섰다. 금융·공공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공공과 민간의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전반에 대한 보안 취약점 점검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3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달 22일 전국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2100여개 기관에 자체 보안점검을 실시하도록 요청했다. 최근 금융권에서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와 유사한 피해가 공공 부문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번 점검은 국정원이 제공한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각 기관이 자체적으로 보안 취약점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외부 인터넷과 연결된 시스템의 보안 상태를 비롯해 보안관제 체계의 정상 가동 여부, 최신 보안패치 적용 여부 등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공격표면 관리 실태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국정원은 자체 점검과 별도로 공공 부문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에 대해서는 직접 취약점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국가안보와 국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정보시스템의 인터넷 접점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이달 중순까지 점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5월부터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미토스' 등 최신 AI 기술 출현에 따른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공공 부문 보안점검을 진행해 왔다. 기존 점검에 더해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점검까지 병행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민간 부문 보안점검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말부터 민간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170여곳을 관리하는 111개 기관을 대상으로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고 있다.

점검 대상은 외부에 노출된 서버와 웹페이지 등 인터넷 접점 자산이다. 과기정통부는 외부 공격자가 악용할 수 있는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이르면 이달 중 점검을 마무리하되 늦어도 연내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동시에 보안점검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최근 잇따른 금융·공공기관 사이버 침해 사고가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는 데다 웹 개발에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도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주요 정보시스템의 보안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은 사이버 침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국가안보와 경제·사회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정보통신시스템으로, 정보통신기반보호법에 따라 지정·관리된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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